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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 아프리카 진출 꿈 '10년만에 흑자' '세네갈법인' 수백억 손실 자본잠식, '지급보증' 우회지원 정상화

최은진 기자공개 2021-04-29 08:10:19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8일 0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산업이 아프리카와 유럽 진출을 위해 인수한 세네갈 수산회사가 10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간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 등 지급보증 등으로 연명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동원산업은 2011년 말 아프리카 세네갈에 위치한 국영 수산캔회사인 'Societe de Conserverie en Afrique S.A.(이하 SNCDS)'를 인수했다. 당시 인수협약식에 세네갈 해양부장관이 참석할 정도로 나름 공을 들였던 사업이다. 특히 한국 정부 분위기가 한창 자원외교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던 상황으로 SNCDS 인수는 단순히 동원그룹 경쟁력을 넘어 국가간 외교사업으로 비춰졌다.

SNCDS는 연 2만5000t의 참치 및 정어리 등을 처리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보유한 아프리카 최대의 수산캔회사다. 동원산업은 SNCDS를 통해 아프리카는 물론 이를 발판 삼아 유럽까지 진출한다는 포부를 그렸다. 앞서 2008년 미국 최대 참치캔회사인 스타키스트를 인수하며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터라 동원산업의 자신감이 고조됐던 시기였다.

하지만 당초 지분 100%를 200억원 규모로 인수하려고 했던 계획에서 벗어나 지분 60%를 55억원에 취득했다. 장부가는 32억원으로 반영했다. 실적 역시 기대와 다르게 설립 후 내내 내리막 길을 걸었다.

인수 첫해인 2012년 매출 8억2000만원에 순손실 10억3000만원을 기록한 뒤 2016년까지 순이익 적자가 연간 90억원으로 불어났다. 이 기간 누적된 순손실은 213억원으로 인수가를 4배가량 웃도는 부실을 남겼다. 실적공시가 안 된 2017년과 2018년까지 감안하면 손실이 수백억원대로 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상황이 좋지 않자 동원산업은 인수 2년만인 2014년 장부가액을 전액 손실처리 했다. 손실이 누적되면서 자본잠식에 빠진 데 따른 결정이었다. 최근까지 SNCDS의 장부가는 0원이다. 그만큼 회생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본 셈이다.


부실을 극복하는 방법은 부채였다. SNCDS는 10년간 40억원에 불과했던 부채를 500억원으로 10배 이상 늘렸다. 동원그룹의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지급보증을 서주면서 우회적 지원을 해줬다. 2020년 말 기준 신한은행 런던지점 등에 약 30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체결한 것으로 나온다.

동원산업은 상품 대부분을 외상으로 지급해주는 방식으로 지원했다. 지난해 말 기준 SNCDS에서 받지 못한 미수금은 대략 1억2000만원 정도다.

이 같은 노력은 결실을 맺어 장기부진의 터널을 지나 2019년부터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 2019년 664억원의 매출을 올려 100억원의 순이익을 낸데 이어 지난해에도 7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예년대비 줄어든 39억원을 기록했지만 2년 연속 매출이 불어났다.

덕분에 자본잠식 규모도 110억원에서 74억원으로 줄었다. 흑자기조가 이어진다면 충분히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내부 기대다. 10년만에 아프리카 진출의 꿈이 성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수년여 간 적자가 이어졌지만 최근 조금씩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며 "영업상황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자본잠식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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