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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대전신세계, 첫 공모채 완판…금리는 부담1700억 모집, 5200억 주문 몰려…신세계 민평 기준, 초도 발행 프리미엄 부각

피혜림 기자공개 2021-04-28 13:17:3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7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전신세계가 사상 첫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3배가 넘는 520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모회사인 신세계의 보증으로 'AA0' 등급을 인정받은 결과다. 다만 신세계 민평 대비 높은 금리 수준을 형성해 초도 발행 프리미엄을 드러냈다.

특히 5년물은 모집액 기준 신세계 민평 대비 28bp 가량 높은 금리대를 형성했다. 2년물과 3년물 역시 민평보다 11~14bp 가량 높은 스프레드를 형성해 강세 발행과는 거리를 뒀다. 최근 시장 정상화에 속도가 붙자 장·단기물 간 금리 격차가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다.

◇첫 수요예측, 모집액 3배 넘는 주문

대전신세계는 27일 17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는 2년과 3년, 5년으로 나눠 각각 700억원, 700억원, 300억원씩 배정했다. 희망 금리는 각 만기별로 신세계 민평 금리에 최대 3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채권 발행 업무를 총괄했다.

초도 발행이었지만 투심은 뜨거웠다. 총 52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3년물에 2600억원의 자금이 몰려 흥행을 이끌었다. 2년물과 5년물에는 각각 1900억원, 7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대전신세계는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등을 검토할 전망이다.

대전신세계의 흥행은 예견된 결과였다. 'AA0' 신세계의 보증으로 신용등급을 보강했기 때문이다. AA급 채권은 높은 안정성을 바탕으로 무난히 투자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이 더해지자 최근에는 AA급은 물론 A급까지도 모두 오버부킹을 거듭하고 있다.

대전신세계는 이번 발행으로 첫 조달부터 공모채 흥행 대열에 합류했다. 대전신세계가 공모채 발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모회사인 신세계 출자금과 외부 차입 등을 통해 사이언스 콤플렉스 건설자금을 충당했다. 대전 유성구에 건설 중인 사이언스콤플렉스는 2018년 착공에 돌입해 오는 8월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세계 민평 부담 드러나, 장기물 약세 발행도 부각

첫 수요예측 완판이라는 기념비적인 결과물을 얻기는 했으나 언더 발행이라는 실리까지 얻진 못했다. 모집액 기준 2년물과 3년물, 5년물은 각각 신세계 민평보다 14bp, 11bp, 28bp 높은 수준의 스프레드를 형성했다.

초도 발행사지만 보증사인 신세계 민평금리를 기준점으로 제시해 기관들의 수익률 부담을 높인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세계는 동일등급 금리보다도 낮은 민평을 유지하고 있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26일 기준 신세계 3년물 민평금리는 1.429%로, 등급 금리(1.449%) 대비 2bp가량 낮다.

5년물에서 AA급 발행사로는 이례적으로 30bp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한 점은 눈길을 끈다. 저금리 기조 심화 등으로 장기물의 금리 메리트가 부각됐던 1분기까지의 분위기와 대조적이다. 최근 시장금리 반등에 대한 기대감 등이 높아지며 장·단기 크레딧물 간 금리차가 다시 확대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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