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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두산밥캣, 두산重 구조조정 키 플레이어 재차 입증1분기 턴어라운드 '주역' 등극…높아지는 배당 기대감

박기수 기자공개 2021-05-03 10:35:2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9일 11: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중공업이 올해 1분기 턴어라운드하면서 진행 중인 구조조정이 힘을 받게 됐다. 실적 개선의 주역은 이제는 두산중공업의 자회사가 된 두산밥캣이었다. 올해 미배당이라는 카드까지 꺼내며 현금을 아끼고 있는 두산밥캣은 두산그룹 구조조정의 '키 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올해 1분기 매출 4조47억원, 영업이익 37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나 영업이익은 무려 3156억원이나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3%다.

◇자체 사업 경쟁력 강화 '고무적'

우선 두산중공업 자체 성과도 의미있었다. 작년에 비해 확 늘어난 수주액에서 체감할 수 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1분기에만 1조3218억원의 수주액을 달성했다. 작년 1분기보다 무려 84.1% 늘어난 금액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두산중공업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해수담수화플랜트를 수주한 것이 주요 실적이었다. 이에 수주 잔고는 14조4076억원까지 늘어났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수주가 확실시 되는 프로젝트도 약 2조5000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올해 두산중공업이 설정한 수주 목표는 약 8조6500억원이다.


여전히 구조조정 중인 상황에서 회사 자체의 경쟁력 강화는 고무적인 소식일 수밖에 없다. 두산중공업은 원전과 석탄 발전소 건설 사업 등 먹거리 사업의 전망이 어두워지는 가운데 유동성 문제가 불거졌던 곳이다. 친환경 에너지 공급자로의 정체성 전환을 선언했지만, 강점인 해상풍력과 가스터빈 사업 등은 의미있는 실적을 내려면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주역은 현금 장전중인 '밥캣'

다만 이러한 자체 사업들이 1분기 실적 개선을 이끈 선봉장이었다고 보기는 힘들다. 중공업 부문의 별도 영업이익은 585억원으로 연결 영업이익의 18.5%에 불과하다.

오히려 '주역'은 두산밥캣이었다. 두산밥캣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0억990만달러(한화 약 1조2166억원), 1억5400만달러(한화 약 1705억원)를 기록했다. 두산중공업 연결 영업이익의 절반 가량을 밥캣 홀로 책임진 셈이다. 2012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두산밥캣은 실적 개선 요인으로 "북미 지역 경기부양책 및 저금리로 인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다"라면서 "콤팩트 로더, 미니 굴착기 등 핵심 제품과 농업·조경용 장비(GME) 판매가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두산밥캣은 올해 모회사였던 두산인프라코어가 매각되면서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두산중공업 산하 자회사로 지위가 변경된 곳이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매각될 사업부문과 밥캣을 품은 투자부문으로 분할되고, 두산중공업이 두산인프라코어 투자부문을 합병하는 과정을 거치면서다.


이에 두산밥캣은 구조조정의 마지막 퍼즐을 끼워 맞출 핵심 회사로 거듭났다. 일전에는 배당 등이 이뤄질 경우 두산인프라코어로 현금이 유입됐다면, 이제부터는 현금 유입이 두산중공업으로 이뤄진다. 이런 상황 속에서 두산밥캣의 고수익은 희소식일 수밖에 없다.

실제 두산밥캣은 매년 풀던 배당금마저 올해는 아끼며 추후 두산중공업으로의 '배당 러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배당을 시행할 경우 매각될 두산인프라코어에 현금이 유입되기 때문에 굳이 배당을 시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직전 해까지만 해도 두산밥캣은 연결 배당성향 44.2%를 기록했던 곳이었다.

구조조정 퍼즐로 밥캣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밥캣 자체의 가치 때문이다.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밥캣의 지분 가치는 1조원 이상으로 평가 받는다.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까지 매각하며 자구안을 달성하려 하고 있지만 여전히 1조원가량의 현금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업계에서 거론되고 있다. '밥캣 매각' 역시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두산그룹 구조조정 과정에 정통한 금융권 관계자는 "구조조정 과정은 큰 틀에서 놓고 봤을 때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라면서 "모든 계열사를 매각할 수 있다는 것이 두산그룹 구조조정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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