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은행·증권의 화려한 부활 1Q 순이익 6044억 달성 '어닝 서프라이즈', 비은행 전반 선방
김민영 기자공개 2021-05-03 07:36:2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30일 15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금융지주가 핵심 계열사인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1분기 당기순이익 규모가 전년 동기에 비해 78% 이상 개선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NH지주가 30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NH지주의 1분기 순이익은 6044억원으로 전년 동기(3387억원) 대비 78.4%(2657억원)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인 은행과 증권의 실적 개선 덕분이다. 1분기 농협은행은 409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NH투자증권은 2575억원을 벌었다.
특히 NH투자증권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작년 1분기 순이익 322억원에 그쳤는데 올해 동기 2575억원을 벌어들이며 699.6% 성장했다. 1년 만에 순이익이 약 7배 급증한 것이다. 직전인 작년 4분기 756억원에 비해서도 240.6% 늘어난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의 순이익 개선은 투자은행(IB) 부문이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1분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주관사를 맡았고, 글로벌레스토랑그룹, 한온시스템, SK해운 등 유상증자 인수주선을 진행했다.
덕분에 각종 수익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1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66%, 총자산순이익률(ROA)는 1.65%로 각각 전년 동기 2.41%, 0.24%에 비해 7.3배, 6.8배 올랐다.

농협은행도 순이익이 급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9.6%(935억원)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급 실적이다. 눈에 띄는 점은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을 전년 동기에 비해 209억원 늘려 722억원으로 잡았는데도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이 부분을 상쇄하고도 남았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1027억원)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외환파생손익 증가 등으로 474억원 증가했다.
다만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하락세인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1분기 NIM은 1.63으로 작년 3월 1.70, 작년 9월 1.67, 작년 말 1.65에서 떨어졌다. 대신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양호했다. 연체율은 작년 3월 0.39%에서 올해 3월 0.26%로, 같은 기간 NPL비율은 0.57%에서 0.41%로 개선됐다.
다른 비은행 계열사도 호실적을 냈다. NH농협생명 425억원, NH농협손해보험 278억원, NH캐피탈 164억원, NH저축은행 64억원을 달성하는 등 계열사 모두 실적 개선을 보였다.
이에 따라 지주 수익성 지표인 ROE와 ROA는 각각 10.68%, 0.61%로 작년 동기 6.32%, 0.32%에서 크게 개선됐다. 여신 건전성 지표도 좋아졌다.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7%로 작년 3월 말에 비해 0.13%포인트 올랐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41.46%로 31.2%포인트 높아졌다.
NH지주는 손병환 회장이 올해 초 취임사에서 밝힌 ‘범농협 수익센터로서 역할에 충실한 농협금융을 만들기 위해 모든 계열사의 균형있는 성장’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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