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P운용, 잇따른 해외 딜 성공에 '역대급' 실적 [부동산운용사 실적분석]영업이익 100억, 역대 최고…벨기에 브뤽셀 오피스 투자 '성공적'
이돈섭 기자공개 2021-05-04 08:09:1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30일 16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 부동산 특화 운용사'를 표방하는 AIP자산운용의 성장세가 매섭다. AIP운용은 지난해 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펀드 비히클로 해외 딜을 연이어 성사시킨 것이 주효했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AIP운용의 영업이익은 100억원이다. 2019년 영업이익 38억원에서 164.8% 성장한 수치다. AIP운용 영업이익이 100억원대로 올라선 것은 2010년 설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수익 규모가 커진 것이 영업이익 확대로 이어졌다. 지난해 AIP운용은 영업수익으로 174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70.8% 성장했다. 무엇보다 집합투자기구 운용보수 규모가 예년에 비해 커진 영향이 컸다.
지난해 AIP운용의 집합투자기구 운용보수는 142억원. 1년 전 98억원에서 44.6% 확대했다. 펀드 수는 2019년 말 53개에서 지난해 말 56개로 늘어났고 같은 기간 운용규모(AUM, 설정원본+계약금액)도 76억원 늘었다.
지난해 말 AIP운용의 AUM은 1조5396억원. 전체 AUM의 95% 가량이 부동산 자산에 집중돼 있다. 해외 부동산 특화 운용사를 자처하고 있는 만큼, 지난해 주요 성과는 해외 부동산 투자에 집중되어 있다.

대표적인 딜은 벨기에 브뤽셀 펜타곤에 위치한 36층 파이낸스 타워 콤플렉스 매매 건이다. 지난해 상반기 AIP운용은 해당 건물을 1조6900억원에 사들이고 이를 JR글로벌리츠에 재매각해 차익을 거뒀다.
핀란드 헬싱키에 위치한 OP바릴라캠퍼스에 투자하는 프로젝트 역시 손꼽을 만한 성과다. 지난해 상반기 연 면적 7만4150㎡ 신축 빌딩을 6350억원에 인수, OP파이낸셜그룹 측에 25년 간 장기 임차하기로 한 것.
자산관리 수수료로 8억원을 벌어들인 데 이어 자기자본을 주식과 채권, 펀드 등에 투자한 결과 평가이익 20억원을 챙겼다. 1년 전 1억1200만원 수준에서 17배 가까이 불어난 수준이다. 예치금 이자와 배당 수익도 힘을 보탰다.
모든 사업이 부문이 성과를 내며 영업수익이 크게 확대된 데 반해, 영업비용은 74억원으로 1년 전 수준에서 15.4%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영업이익 규모를 대폭 확대할 수 있었다. 지난해 순이익은 79억원으로 161.7% 성장했다.
AIP운용은 2010년 7월 자본금 8억원으로 설립됐다. 현재 최대주주는 지분 75.9%를 가진 한미숙 씨다. 한 씨는 과거 경영 일선에 있다가 현재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한미숙 이사의 남편인 허인석 이사의 지분은 9.7%다.
NH투자증권 부동산금융부 출신으로 '여의도 파크원' PF를 주도한 것으로 잘 알려진 김기용 현 대표는 2017년 부임해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AIP운용은 공모주와 메자닌, 대체자산 등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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