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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테크 상장 Before & After]몸값 높아진 티앤알바이오팹, 실적 괴리율은 '여전'제품 상용화 초기 단계…석달 새 시총은 100% 넘게 증가

이아경 기자공개 2021-05-04 07:29:22

[편집자주]

바이오회사 입장에서 IPO는 빅파마 진입을 위한 필수 관문이다. 국내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은 창업자에겐 놓치기 어려운 기회다. 이 과정에서 장밋빛 실적과 R&D 성과 전망으로 투자자를 유혹하기도 한다. 전망치는 실제 현실에 부합하기도 하지만 정반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IPO 당시 전망과 현 시점의 데이터를 추적해 바이오테크의 기업가치 허와 실을 파악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3일 08: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3D 바이오프린팅 전문기업이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3D 바이오프린팅시스템과 세포프린팅에 필수 재료인 바이오잉크, 조직 재생용 생분해성 인공지지체 등을 만든다. 장기 포트폴리오로 체외실험용 3D 오가노이드(장기유사체)와 3D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2013년 설립된 티앤알바이오팹은 2018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특례상장했다. 희망 공모가는 1만8000~2만3000원이었으나, 수요예측 결과 최종 1만8000원에 공모가를 결정했다. 공모자금 216억원을 확보했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 맡았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428% 증가한 68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첫해 매출이 10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성장률이다. 영업손실은 55억원, 당기순손실 56억원으로 2019년 대비 손실규모도 줄었다. 2019년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13억원, 69억원, 순손실은 63억원이었다.

비접촉 체온계 판매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엠트리케어의 써모케어(피부적외선, 귀적외선) 사업부문을 양수하면서 해당 신규 사업을 시작했다. 비접촉 체온계로 번 수익만 49억원, 전체 매출의 72%를 차지했다. 생분해성 인공지지체, 3D바이오프린팅시스템에서 나온 매출은 각각 10억원, 2억4733만원에 그쳤다.

신규사업으로 상장 공모 시 제시했던 목표 매출과의 괴리율은 다소 좁혔지만 흑자전환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상장 당시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는 지난해 매출 128억원,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 (3억4900만원)을 예상했다. 올해 추정 매출은 227억원, 순이익은 56억6300만원을 제시했다.

지속된 적자로 티앤알바이오팹은 연구개발 및 운영자금 충당을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3자배정 방식으로 작년 9월 말, 10월 초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20억원, 140억원씩 총 260억원을 조달했다. 투자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총 12곳이 참여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1만3050원이었다. 공모자금은 모두 소진했다.

주가는 상장 직후 1만원 아래로 떨어지는 등 공모가를 계속 밑돌으나, 올해 3월부터 4만원대로 치솟았다. 독일 헬스케어 기업인 비브라운과 글로벌 1위 의료기기회사인 존슨앤존슨과의 협력이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KB자산운용도 지난 3월 8일 5% 넘게 티앤알바이오팹 주식을 사들이며 매수세에 동참했다.

회사는 지난해 8월 비브라운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신경외과 수술재료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후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 승인을 받고 신경외과 수술재료 '두개안면골 임플란트'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두개골의 외상 또는 신경외과의 개두술 시 발생한 결손을 재건 및 수리에 쓰이며, 두개골의 성형 및 외상을 수복하는 수술에도 활용된다.

존슨앤존슨 의료기기 사업부인 에티콘(Ethicon)과는 작년 2월 3D 생체조직 스캐폴드 개발을 위한 연구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순항하고 있다. 공동 연구는 8월 완료될 예정이다.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윤원수 대표다. 보유 주식 수는 상장 전과 같지만 발행주식 총수 변동에 따라 상장 전 29.62%에서 작년 말 18.4%로 지분율만 낮아졌다. KB자산운용은 6.55%를,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유상증자 참여에 따른 우선주 확보로 7.38%를 확보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IPO 전과 달리 현재는 기술의 상업화도 차츰 진행되고 있다"면서 "존슨앤존슨과의 공동연구개발도 경과가 좋아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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