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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기업분석]HK이노엔, 구주매출 비중 40%…주체는 FI 유력'H&Q·미래에셋·스틱' 2018년 3500억 투자, 기업가치 2조 거론

강철 기자공개 2021-05-12 10:20:51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7일 09: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컨디션 제조사로 유명한 HK이노엔이 올해 3분기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상장 절차에 본격 나선다. 공모 구조는 신주 발행 60%와 구주 매출 40%로 구성했다. 구주 매출의 주체는 H&Q코리아, 미래에셋PE,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 투자자(FI)가 될 전망이다.

최대주주인 한국콜마는 지난달 말 HK이노엔의 기업가치를 약 1조2370억원으로 평가했다. 업계에선 HK이노엔이 공모 과정에서 2조원에 육박하는 밸류에이션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H&Q·미래에셋·스틱' 구주 내놓을 듯

HK이노엔은 4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2019년 말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JP모간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 수순을 밟기 시작한지 약 1년 6개월만에 증시 입성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예비심사 청구서 제출부터 상장 승인까지는 대략 2개월(45영업일)이 걸린다. 통과 후 곧장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추진하면 오는 3분기 중에는 코스닥 시장에서 주권 거래를 시작하는 것이 가능할 전망이다.

시장에 내놓을 공모주는 총 1012만주로 결정했다. 1012만주를 신주 발행 578만주, 구주 매출 434만주로 구성해 기관과 일반 투자자에 배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신주 발행 60%, 구주 매출 40%의 구조다.

구주 매출은 H&Q코리아, 미래에셋PE,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FI가 운용하는 펀드가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들 펀드는 HK이노엔 지분 47.3%를 가지고 있다. △메디카홀딩스(H&Q코리아)가 19.1% △오딘제10차(미래에셋PE)가 17.4%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헬스케어(스틱인베스트먼트)가 10.8%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FI는 2018년 4월 한국콜마가 CJ제일제당으로부터 HK이노엔 경영권 지분을 인수할 당시 약 3500억원을 투자했다. 아울러 투자 조건으로 '2022년 이전 IPO 완수'를 제시했다. 시장에선 이러한 계약 조건을 거론하며 HK이노엔이 FI의 구주 매출에 초점을 맞춘 공모 전략을 짤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했다.

FI 3곳은 지난달 말 보유 중인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하며 투자금 회수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업계에선 FI가 지분 일부를 구주 매출한 후 주가 추이에 맞춰 추가로 장내 매도를 단행해 수익률을 극대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적은 2020년 연결 기준

◇최근 기업가치 1.23조 평가

HK이노엔은 CJ헬스케어가 전신인 제약·바이오 기업이다. 서울, 경기도 이천, 충북 오송 등에 거점을 운영하며 케이캡, 헤르벤, 로바젯 등 전문 의약품을 제조한다. 컨디션, 헛개수, 히비스커스, 홍삼진, 새싹보리 등 건강 기능성 식품도 양산한다.

이들 제품을 국내외 고객에게 판매하며 연간 5000억원 안팎의 매출액과 10~15%의 영업이익률을 안정적으로 달성하고 있다. 2020년에는 사상 최대인 매출액 5984억원, 영업이익 870억원, 순이익 279억원을 기록했다.

최대주주인 한국콜마는 예비심사 청구 직전인 지난달 22일 HK이노엔이 실시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해 500억원을 투자했다. HK이노엔이 발행한 보통주 93만4579주를 주당 5만3500원에 매입했다. 이 단가를 토대로 계산한 HK이노엔의 기업가치는 약 1조2370억원이다.

시장에선 HK이노엔이 공모 과정에서 제시할 시가총액이 최대 2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피어그룹(peer group)으로 분류되는 동아쏘시오홀딩스, 광동제약, ㈜한독의 주가가 상승세에 있는 만큼 전반적인 밸류에이션 지표가 지금보다 양호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FI가 구주 매출을 통해 일정 수준의 수익을 내기 위해서도 최소 2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한국콜마와 FI가 3년 전 HK이노엔 경영권을 인수할 당시 투자한 자금은 총 1조30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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