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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잘나간’ CJ CGV, 포스트코로나 기대 커졌다 코로나19 잦아든 중국 ·베트남서 실적 개선…백신접종·대작 개봉 등 호재

정미형 기자공개 2021-05-11 08:07:21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0일 13: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가 그동안 부진을 털고 포스트 코로나 국면에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코로나19 타격이 잦아든 해외 시장에서 선전을 펼치면서 국내에서도 경영 정상화 기대가 커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725억원, 영업손실 62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9% 감소했지만 손실이 88억원가량 줄면서 개선 추이를 보였다.

눈에 띄는 대목은 해외 사업에서 고무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중국법인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6배 넘게 증가한 90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도 328억원 적자에서 23억원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베트남에서도 영업이익이 32억원으로 전년동기 433% 증가세를 기록했다.

두 시장의 공통점은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잦아든 곳이라는 데 있다. 중국 내부에서는 코로나19가 통제되고 있으며 백신 접종 등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무엇보다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 면역을 형성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확고하다. 최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까지 3억회분이 넘는 백신이 접종됐다.

베트남법인도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비껴가면서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50% 수준까지 회복되며 그 시작을 알렸다.

동시에 할리우드 대작 없이 로컬 콘텐츠가 흥행을 이끌었다는 점도 닮아 있다. 중국에서는 '탐정당인3', 베트남에서는 '올드 파더'가 흥행에 성공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포스트 코로나 국면에 국내에서 실적 개선 기대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해외에서 코로나19 여파가 완화되면서 영업이 살아난 것처럼 국내에서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가 극심했을 때도 국내 영화인 ‘침입자’, ‘살아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이 개봉하며 관객들이 극장을 찾는 경험을 학습했다. 이 중 ‘살아있다’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관객몰이에 나서며 손익 분기점을 넘겼다.

특히 할리우드 대작들이 잇달아 개봉을 앞두고 있어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미국의 백신접종률이 올라가고 현지 코로나 상황이 개선되면 그동안 미뤄졌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작품들이 개봉 일자를 확정하고 있다. 당장 이달 19일 ‘분노의 질주9’가 개봉 예정에 있으며 하반기 잇달아 블록 버스터 대작인 ‘블랙위도우’, ‘007 노 타임 투 다이’,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보스베이비2’ 등이 개봉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CJ CGV가 코로나19 장기화에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효율화를 꾀하면서 기대가 더욱 커진 상태다. 위기 속에 인건비 등 고정비 축소에 주력하며 기존 확장 기조에서 수익 중심 기조로 이동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2022년 코로나 종식을 전제로 2019년 이후 자연 성장 및 고정비 축소 효과 등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J CGV 관계자는 “정부가 11월 집단 면역을 목표로 하는 만큼 안정적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면 올해는 유의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어느 정도 해소되며 관객들이 극장을 찾고 미뤄졌던 작품들이 연달아 개봉하는 선순환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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