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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홈플러스 '이제훈 카드' 이베이 인수전 밑그림? 임일순 전 대표 후임 깜짝 선임, 유통 베테랑 '온오프라인' 융합 청사진

김선호 기자공개 2021-05-12 08:10:39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1일 07: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가 이커머스 업체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참전한 가운데 ‘리테일 베테랑’ 이제훈 대표를 홈플러스 수장 자리에 앉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홈플러스의 온라인 채널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전략 수립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홈플러스는 올해 1월 임일순 전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대형마트의 불황 속에서 온오프라인 융합형 창고형 할인매장을 선보이면서 홈플러스를 이끌던 임 대표가 떠나면서 잠시 수장 공백기를 맞았다.

이 기간 각 사업부문장을 중심으로 전략을 실현해나갔다. 미래 수익 모델과 방향성에 좌표를 찍고 MBK파트너스는 후임자 물색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최근 새로 선임된 수장이 이 대표다.

<이제훈 홈플러스 신임 대표가 목동점으로 첫 출근해 현장 직원과 점포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홈플러스)>

MBK파트너스는 앞서 이커머스 업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전해 눈길을 끌었다. 아직 이베이코리아의 새 주인이 가려지지는 않았지만 롯데쇼핑, 이마트, SK텔레콤 등의 유통 대기업과 어깨를 견주며 나름대로의 인수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중이다.

홈플러스는 비수익 점포를 매각해 자산유동화를 마친 후 현재 운영 중인 점포를 중심으로 온라인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산점, 대구점, 대전두난점, 대전탄방점을 매각한 후 현재 전국 139개 대형마트와 340여개의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에서만 1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온라인에서만 매출을 올해 1조3000억원, 2022년 1조8000억원, 2023년 2조40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MBK파트너스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게 될 경우 홈플러스는 온오프라인 융합형 수익 모델 구축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다. 홈플러스의 자체 역량만으로 채울 수 없는 온라인 채널의 강점을 탑재해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

MBK파트너스는 이러한 청사진을 갖고 이 신임 대표를 홈플러스 수장으로 앉힌 것으로 관측된다. 홈플러스는 이 대표를 30여년 동안 리테일, 소비재 분야에서 종사해온 전문가로서 O2O(Online to Offline) 유통기업으로 나아가는 데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펩시’와 제약사 ‘쉐링 플라우’의 미국 본사를 거쳐 2000년부터 피자헛코리아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개발책임자(CDO),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담당했다. 이후 편의점 ‘바이더웨이’, ‘KFC코리아’와 화장품 AHC로 유명한 카버코리아 대표를 맡았다.

오랜 기간 유통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이 대표 체제를 중심으로 홈플러스는 새로운 변혁기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무와 유통 사업 영역에서 몸을 담아온 경력을 바탕으로 그는 이베이코리아와의 시너지 전략을 수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점포 현장을 찾으며 첫 직무를 시작했다. 10일 신임 수장으로 취임한 이 대표는 취임 행사를 하루 뒤로 미루고 창고형 할인점 모델인 홈플러스 스페셜 서울 1호점인 목동점을 찾았다. 사전 통보가 없는 깜짝 방문이었다.

이 곳에서 이 대표는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면서 4가지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오프라인 경쟁력 제고 △온라인 사업 강화 △ESG 경영 △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겠다는 비전이다. 온오프라인 채널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내실까지 다져나가겠다는 의지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제훈호 홈플러스’는 고객와 직원 그리고 현장에 방점을 찍고 있다”며 “대형마트를 물류센터로 활용해 슈퍼마켓에서도 1시간 내 전달하는 즉시배송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온라인 사업 역량 강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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