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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비대면 기업금융 밀착관리 '초격차 벌려라' 'WON뱅킹기업' 기획·개발·운영 일원화…인뱅 대비 경쟁력 확대

김현정 기자공개 2021-05-13 07:46:25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2일 0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조직개편을 통해 기업금융 플랫폼 사업을 '기업그룹'이 밀착 관리토록 했다. 기업고객 대상 모바일 플랫폼 부문 강화를 통해 인터넷전문은행·빅테크사들이 아직 경험치가 적은 기업금융 영역에서 '초격차'를 보여준다는 전략이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기업그룹 아래 신설한 ‘기업금융플랫폼부’에 인력 37명을 배치하고 4일부터 근무를 본격 시작했다. 기존에는 디지털그룹에서 관리하던 플랫폼 사업 부문을 기업그룹 쪽으로 이동시킨 것이다.

배경은 기업플랫폼 기획과 개발, 운영 기능을 일원화하기 위함이다. 기업금융의 신속한 디지털 전환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조직 개편으로 풀이된다.

작년 말 기업그룹 내 기업디지털솔루션부가 신설됐지만 기술적 측면보다는 기업플랫폼에 대한 '기획' 정도의 업무만 담당하고 있었다. 이번엔 아예 기업금융플랫폼부를 새로 만들어 기획·기술개발 등의 기능을 모두 장착시켰다.

기업금융플랫폼부는 디지털사업부의 기업디지털팀 인력과 기업디지털솔루션부의 기업전자금융팀 인력을 합쳤다. 이 밖에 우리금융지주 자회사 우리FIS 내 ‘우리WON뱅킹기업’, 전자금융IT 개발 인력들이 기업금융플랫폼부에 겸직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기업그룹 내 기업디지털솔루션부에도 조정이 이뤄졌다. 기업금융 디지털 기능이 모두 기업금융플랫폼부로 간만큼 명칭에 디지털을 빼 ‘기업금융솔루션부’로 이름을 바꿨다. 정책금융, 기업상품 개발 등을 담당하는 조직이 됐다. 30명 정도 인력이 근무한다.

이로써 기업그룹은 기업고객부·중소기업고객부·혁신금융추진부·기업금융솔루션부·기업금융플랫폼부로 구성이 바뀌었다.

우리은행은 오랜 시간 은행권에서 기업금융 강자로 통했다. 모태인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기업금융에 잔뼈가 굵었던 만큼 우리은행은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구조조정 등의 핵심 역할을 담당해왔다.

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비대면 기업금융 영업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우리은행은 모바일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우리WON뱅킹’ 외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WON뱅킹기업’ 등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온라인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도 비대면 기업금융 채널을 운영 중이다.

예전에는 기업고객들의 경우 대면 거래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개인사업자나 중소기업 고객들의 비대면 거래가 확대하는 추세다. 우리은행은 비대면 고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양질의 기업금융 플랫폼 개발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이번 조직개편을 추진했다.

이처럼 기업그룹 내 플랫폼기술담당 인력이 결합된 조직 형태는 KB국민은행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정기 조직개편을 통해 중소기업고객그룹 안에 기업디지털플랫폼부를 신설했다.

다만 국민은행의 경우 일원화 체계가 좀 더 확대된 케이스다. 개인고객그룹 내 개인뱅킹플랫폼부가, 기관고객그룹 내 기관디지털플랫폼부가, 글로벌사업그룹 내 글로벌플랫폼부 등이 각각 편재돼있다.

우리은행은 기업금융 플랫폼 고도화 작업을 통해 국내 경쟁 시중은행들은 물론 케이뱅크나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빅테크사와의 경쟁에서도 높은 우위를 점할 계획이다.

최근 네이버파이낸셜이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통해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 공략에 나섰고 카카오뱅크가 올 하반기부터 중소벤처기업부·신용보증재단중앙회의 개인사업자 보증부 비대면 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인터넷전문은행과 빅테크사의 기업금융 진출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조직체계를 만들었다는 게 내부 평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기업금융 강자로 평가되는 만큼 카카오뱅크나 빅테크보다는 확실히 경험이 많고 경쟁력도 높다”며 “우리은행이 먼저 경쟁력을 확실히 갖춰놓자는 의지에 따라 기업금융 디지털 기능을 현업으로 다 보내 통합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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