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삼성전자계열사 비중 10% 미만 축소 삼성전기 보유 지분의 경우 4년 만에 9%대로 하락
김혜란 기자공개 2021-05-13 08:09:42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2일 14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이 삼성전자계열사 보유 지분을 10% 미만으로 모두 낮췄다. 차익 실현과 주식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삼성 비중을 줄인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기에 대해선 국민연금 지분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삼성전기 지분을 기존 10.29%에서 9.59%로 0.7%포인트 줄였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0월 삼성전기 보유 지분을 투자 이후 최고 수준인 12.85%까지 늘렸다. 이후 조금씩 매도해 6개월여 만에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삼성의 다른 전자계열사에 대한 비중도 마찬가지로 줄였다. 결론적으로 삼성그룹 전자계열사 3사에 대한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10%를 밑돌게 됐다.
지난 4일 국민연금은 삼성전자 주식을 장내매도해 지분율이 기존 10.69%에서 9.69%로 변경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다만 삼성전자에 대해선 보유 지분이 8%대까지 떨어지는 등 변동이 있었다.
삼성전기의 경우 국민연금은 2009년 2월 5% 이상 주요 주주로 처음 등장한 이후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다. 2017년 9월 9.85%를 기록한 뒤 계속해서 12%대까지 지분을 늘려온 상황이었는데, 올해 들어 세 차례 걸쳐 장내매도하며 지분을 11.64%에서 10.29%로 다시 9.59%로 축소했다.
국민연금의 삼성SDI 지분율은 올 초 9.35%로 공시됐다. 삼성SDI 지분이 9%대로 떨어진 시점은 지난해 6월이다. 당시 기존 지분 11%에서 9.94%로 비중을 축소한 뒤 조금씩 장내 매도를 단행했고 9%대 지분율을 유지해왔다. 국민연금은 삼성전기와 삼성SDI 모두 삼성전자에 이어 2대주주로 있다.

국민연금은 직접투자, 자산운용사에 위탁운용하는 방식으로 주식을 운용하고 있다. 보유 지분율은 시장컨센서스와 함께 가는 경우가 많다. 물론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전기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보기술(IT) 기기 판매 확대와 자율주행·전기자동차 시장 개화, 반도체와 2차전지 시장이 모두 호황이어서 이들 계열사의 실적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기의 경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는 삼성전기의 경우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많다. 메모리반도체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주요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10만원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는 지난 4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 11만 4,000원에서 13만 원으로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삼성에 대한 투자 비중을 최근 줄인 것은 지난 1년 간 주식이 오른 데 대해 차익실현을 위해 지분 매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정보기술(IT) 이외 종목 비중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를 재편해나가는 것일 수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차익실현을 위해 매도한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 지분율을 9%나 10%나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국민연금이 포트폴리오 교체를 위해 지분율을 줄였다고 보는 게 의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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