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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DB운용, 반대율 5.7%...이사선임 대부분 '프리패스'②의결권 행사 175건, 전년대비 50% 증가...등기임원 선임 28건 중 26건 찬성표

이효범 기자공개 2021-05-17 13:06:19

[편집자주]

한국형 스튜어드십코드는 2016년 12월 제정됐다. 가장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주체는 자산운용사들이다. 자금을 맡긴 고객들의 집사이자 수탁자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다짐을 어떻게 이행하고 있을까.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개별 운용사들의 조직체계와 주주활동 내역을 관찰·점검하고 더벨의 시각으로 이를 평가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3일 11: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자산운용은 올해 주주총회 시즌에서 반대표 행사를 확대했다. 지난해 2건에 그쳤던 반대표는 올해 두자릿수로 늘었다. 반대율도 큰폭으로 상승했다.

통상 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표가 많은 자산운용업계의 추세와 달리 DB자산운용은 대부분 찬성에 무게를 둔 게 특징적이다.

◇175개 안건 중 반대표 10개, 전년대비 의결권 행사 강화

DB자산운용은 2020년 4월초~2021년 3월말까지 총 34개 기업의 주주총회에서 175개 안건에 의결권을 행사했다. 전년대비 기업수는 15개 안건수는 60개 증가했다. 불행사 안건은 없었다. 지난해(2019년 4월초~2020년 3월말) 불행사 안건은 3건이었다.

DB자산운용의 2021년 3월말 기준 운용자산(AUM, 펀드 설정액+투자일임 계약고)은 15조5286억원이다. 이 가운데 주식운용 규모는 2조3219억원으로 2020년 3월말 2조9127억원에 비해 5908억원 감소했다.

의결권 행사는 주식운용본부가 전담해 행사한다. 주로 △주주의 권익 보호 △영업활동에 따른 수익성 향상 △회사의 내재가치 상승 △회사의 지배구조 및 재무구조 개선 등을 기준으로 결정한다.


이번 주주총회 시즌에 반대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175개 안건 중 반대표는 10건이다. 반대율은 5.71%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4.8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이후 최고치다. 최근 5년간 반대율과 비교하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2018년 주주총회 시즌 당시 반대율 8.71%를 기록한 이후 5%를 상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의결권을 행사한 35개 기업 중 7개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반대표를 행사한 안건은 크게 등기이사 선임, 감사보수 한도, 정관 변경의 건 등으로 요약된다.지난해 주총 시즌에 비해서는 반대 안건이 훨씬 더 다양했다.

2020년 주주총회 시즌에 반대표를 행사한 건 호텔신라의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뿐이었다. 이사들의 기존 보수총액이 최고 한도액에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추가적인 최고한도액 상향은 불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KB금융 주주제안 반대...한화솔루션 감사 선임안 찬반 엇갈려

DB자산운용은 투자기업의 등기이사 선임과 관련해 반대표 행사가 많지 않은 편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의결권정보광장에 따르면 2020년 주주총회 시즌에서 사내이사,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한 반대율은 37.5%, 21.7%에 달했다. 또 감사위원, 감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18.8%, 26.4%로 나타났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DB자산운용의 의결권을 행사한 안건수는 175건이다. 이 가운데 28개 안건이 등기이사 선임과 관련된 안건이다. 전체 안건 중 16%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DB자산운용이 등기이사 선임 건과 관련해 행사한 반대표는 2건에 그쳤다. 등기이사 선임건과 관련해 반대율은 7.14%이다. 이는 지난해 주주총회 시즌 당시 주주들의 반대율과 비교해 큰폭으로 하회하는 수준이다.


반대한 2건은 모두 2020년 11월 KB금융의 주주총회에 상정된 윤순진, 류영재 사외이사 신규 선임 건이다. 우리사주조합장의 주주제안으로으로 상정된 안건이었다. DB자산운용은 주주제안에서 요구하는 ESG 위원회를 이미 구성한 점 등을 감안, 추가적인 이사회 보강은 필요없다고 반대사유를 들었다.

이외에 등기이사 선임과 관련된 나머지 26개 안건에 대해서는 모두 찬성했다. 해당 안건들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그러나 다른 기관투자가들도 DB자산운용과 같이 모두 찬성의견만 낸 것은 아니다. 한화솔루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두고 일부 운용사들은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삼성자산운용은 한화솔루션 감사위원이 되는 이한주 이사 선임의 건에 반대했다. 거래관계 등 독립성 훼손의 우려가 있다는 점을 반대사유로 들었다. 트러스톤자산운용도 해당 안건에 반대했다. 후보자가 베스핀글로벌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한화솔루션과 클라우드 구축 용역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는 한화솔루션과 거래관계에 따른 결격사유로 볼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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