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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제너셈, 반도체 '주력 3종' 앞세워 보릿고개 돌파신규 장비 대량 공급 무산, 기존 레이저·EMI 실드 등 수주 잇따라

조영갑 기자공개 2021-05-25 08:38:39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1일 10: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후공정 장비 전문기업 ‘제너셈’이 올해 1분기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2분기에 기존 주력 장비의 대량 수주가 이어지면서 실적반등을 예고했다. 일부 장비를 둘러싸고 경쟁사와의 특허권 분쟁 여파로 고객사 향 공급선에 차질을 빚었지만 이를 다른 제품으로 빠르게 복구하는 모양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제너셈은 올해 1분기 매출액 40억원, 영업손실 17억원을 기록했다. 통상 1분기가 장비 제조사의 비수기로 평가되는 만큼 어느 정도 예견된 적자였다. 다만 지난해 1분기 매출액 49억원, 영업손실 7억원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평가다.

올해 초 예정됐던 주요 고객사 향 신규 장비 공급이 전면 재검토되면서 '춘궁기'를 보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오랫동안 공들여 개발한 후공정 장비 '쏘 싱귤레이션(saw singulation)'이 경쟁사의 특허권 소송과 전략 마케팅 등에 얽매이면서 대량 공급의 기회를 놓친 영향이 컸다는 관측이다.

업계에선 공급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면 올해 1분기에 100억원 이상의 추가 수주잔고를 확보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쏘 싱귤레이션은 후공정 과정에서 반도체 패키지의 절단, 세척, 건조, 비전검사, 불량 선별, 적재까지 처리하는 ‘올인원’ 디바이스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주요 고객사의 법률·구매팀에서도 쏘 싱귤레이션 장비의 기술특허 이슈가 수급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으나 (제너셈의) 경쟁사가 소송 국면을 활용해 물량을 선점했다”고 전했다. 제너셈은 쏘 싱귤레이션에 적용되는 비전 기술 등의 범용성 등을 내세우면서 법률문제를 방비하고 있다. 향후 공급에 지장이 없다는 입장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쏘 싱귤레이션 대신해 기존 주력 제품인 레이저 커팅(laser cutting) 장비, EMI 실드(Sheild) 장비, 테스트 핸들러(test handler) 등을 대량 수주하면서 2분기 매출의 빈틈을 메우고 있다. 2분기 계약한 물량만 약 300억원에 이른다.


웨이퍼나 PCB(인쇄회로기판) 후공정에서 유닛으로 분리해주는 레이저 커팅기의 경우 약 70억원 가량의 공급계약을 따내면서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후공정 패키징 과정에서 최종 테스트 검사를 지원하는 물류장비 ‘테스트 핸들러’ 역시 약 60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여기에 쏘 싱귤레이션과 함께 신규 장비로 기대를 모았던 EMI 실드도 40억원가량의 공급계약 물량을 확보하면서 실적 반등의 모멘텀으로 부상했다. EMI 실드는 최근 고사양화되고 있는 비메모리 반도체 공정상에서 고주파수 반도체의 전자파를 차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장비다. 반도체 수율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장비로, 반도체 슈퍼사이클 국면에서 핸들러와 함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제너셈은 지난해 11월 중국 주요 반도체 메이커인 수저우 에이센 반도체(Suzhou ASEN Semiconductors)에 26억원가량의 EMI 실드 장비를 공급한 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수주에 성공했다. 다만 수저우 에이센과의 계약 종료일이 당초 1월에서 5월 말로 수정돼 매출액으로 정식 산입되는 시점은 2분기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2분기부터 제너셈의 실적은 서서히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인다. 수주 물량의 설치(set-up)가 2분기 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매출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말 기준 제너셈의 수주잔고(반도체, 태양광, 제조장비 총계)는 325억원 수준이다.

제너셈 관계자는 "장비 인도 기준에서 설치 기준으로 매출액 인식 시점이 바뀌면서 1분기에 매출액 산입이 되지 않은 액수가 많다"면서 "2분기에 수주한 주력 제품들 역시 인도-설치가 진행돼 하반기 매출액으로 산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주잔고를 고려하면 최소 600억원가량의 연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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