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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펙스 매각 MBK, 올해 투자·회수 속도 올릴까 대성산업가스 이후 첫 엑시트…매물 적극 탐색

한희연 기자공개 2021-05-25 08:04:55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4일 10: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가 중국 포트폴리오 기업 에이펙스 매각을 완료하며 오랜만에 회수 실적을 추가했다. 자본재조정(리캡) 등을 통한 중간 회수 형태가 아닌 포트폴리오 전체를 매각해 엑시트를 단행한 것은 대성산업가스 이후 약 1년반만이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업계 전반적으로 투자와 회수 작업이 많지 않았던 가운데 MBK파트너스도 기존 포트폴리오 기업 관리 등에 힘쓰며 예년에 비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견지해 왔다. 하지만 올들어 업계 출회된 매물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한편 에이펙스 등 회수 성과도 올리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는 분위기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최근 중국 운송물류 기업인 에이펙스 로지스틱스(Apex International Corporation)를 글로벌 운송물류 기업인 퀴네앤드나겔 그룹(Kuehne+Nagel Group)에 매각했다. 지난 2월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 후 각국 정부 기관들의 기업결합심사 승인 등이 완료되면서 딜이 최종 마무리됐다.

에이펙스는 MBK파트너스가 3호 바이아웃펀드를 통해 2015년에 투자한 회사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과 2017년, 2018년 등 세 차례에 걸쳐 총 1900억원 규모를 투자했다. 이번에 보유지분 약 62%를 모두 매각하면서 8000억원 이상을 회수, 머니멀티플 4.5배를 기록하게 됐다. 투자기간을 감안한 내부수익률(IRR)은 37% 정도다.

에이펙스 엑시트는 지난해 초 끝난 대성산업가스 회수 이후 오랜만에 이뤄진 엑시트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2월 맥쿼리인프라스트럭쳐리얼에셋에 대성산업가스를 팔았다. 거래규모는 약 2조5000억원으로 MBK파트너스는 2017년 4호 바이아웃펀드를 통해 투자한 포트폴리오를 약 3년만에 회수했다.

대성산업가스 엑시트 이후 지난해 회수 작업은 주로 리캡 등 중간회수 작업을 통해 이뤄졌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시장 상황이 불안정해 기존 포트폴리오의 적극적 엑시트를 꾀하긴 부담스러운 환경이 연중 지속됐다.

지난해 대성산업가스 매각을 통한 회수액은 12억 달러다. 나머지는 리캡 등을 통해 회수했는데 홍콩의 HKBN과 두산공작기계 등이 대표적인 중간 엑시트 건이다. HKBN의 경우 리캡과 일부 지분 매각 등을 통해 1억1450만 달러, 두산공작기계 리캡을 통해서는 4억4980만 달러를 중간회수했다.

바이아웃펀드 외 스페셜시츄에이선편드(SSF)에서는 OCI를 매각해 2억1090만달러를 회수했다. 또 BHC 투자분을 일부 매각하고 재투자하며 7억8240만 달러(공동투자 포함)의 성과를 냈다.

올해는 투자면에서도 연초부터 다수의 매물을 탐색하며 적극적인 분위기가 엿보인다. 국내에서는 대형 매물인 잡코리아, 이베이코리아, 요기요 등 인수전에 참여해 회사를 탐색하며 투자기회를 찾고 있다. 케이뱅크의 프리IPO 건에도 관심을 보이며 투자를 타진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노인을 상대로 데이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츠쿠이홀딩스를 인수, 실버산업에 처음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국에서는 올해 3월 점유율 1위인 렌터카 회사인 선저우주처(神州租車·CAR Inc.)를 인수했다.

지난해 신규 투자보다는 기 투자 포트폴리오의 애드온(Add-on) 투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이뤄졌던 것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코로나19로 투심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투자리스크와 성장 가능성을 가장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기 투자기업이나 동종업계에 투자하는 것이라는 분석을 근거로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이같은 투자 성향을 보였었다.

한국에서는 골프존카운티와 관련한 애드온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졌다. 일본에서도 아코디아골프 투자와 관련해서 싱가포르에 상장돼 있던 공모리츠인 아코디아골프트러스트를 인수, 이를 상장폐지 시키는 작업을 진행했다. 중국에서는 2019년 인수한 스파브랜드인 시안리의 추가 투자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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