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로비' 사례 따를까 완제생산에서 원료의약품까지 계약 확장…1Q 말 기준 캐파도 충분
최은수 기자공개 2021-05-26 08:11:52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5일 07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Moderna)의 코로나19 mRNA 백신의 위탁생산(CMO) 계약은 원료의약품(DS, Drug substance) 생산으로 확대될 수 있을까. 모더나 측이 물량 확대를 위해 스페인 바이오텍 로비(ROVI)와의 CMO 계약을 DP(Drug product, 완제생산)에서 DS로 늘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4일 모더나가 개발한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mRNA-1273)에 대한 DP CMO 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2년까지며 계약금액 및 물량, 계약 세부 내용은 비공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다섯 번째 모더나 CMO 파트너가 됐다. 모더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자체 생산·유통(인하우스) 외에도 △스위스 CMO 업체 론자 △미국 제약사 카탈렌트(Catalent) △스페인 제약사 로비(Rovi) △프랑스 바이오텍 레시팜(Recipharm)과 계약을 맺은 상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공시에서 해당 계약의 생산물량은 추가 협의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이 가운데 최근 모더나와 로비 측의 계약 내용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로비는 기존엔 mRNA 백신 DP만 맡아 왔지만 지난달 모더나와 DS 생산 계약도 전격 체결했다. 현재는 관련 시설 구축에 돌입한 상태다.
모더나는 지속적으로 백신 공급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7억회로 예상되던 올해 생산 가능 물량은 최대 10억회 분을 바라본다. 이에 더해 2022년도 백신 생산량을 최대 30억회 분으로 늘려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모더나는 mRNA 백신 경쟁사인 화이자 대비 인하우스(in-house) 생산 역량이 부족하다. 물량을 늘리려면 다른 CMO 업체와 추가 계약을 맺어야 한다. 로비와 계약을 DS로 확장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DP 계약을 체결한 업체 가운데서 DS를 소화할 규모와 역량이 있는 곳을 우선적으로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모더나의 증량 의지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현재 생산 능력을 고려하면 앞서 로비 사례와 같은 계약 확장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장 가동률은 매해 상승중이지만 증설 중인 4공장도 있어 2023년부터 부분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1분기 기준 가동률은 75.7%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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