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김성훈 대표 "세종텔레콤에 신사업 동기 부여"오너 2세, 자회사 콘텐츠캐리어·비브릭 경영 맡아 "커머스·블록체인 핵심 사업 육성"
신상윤 기자공개 2021-05-26 09:20:51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4일 15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종텔레콤 자회사 콘텐츠캐리어와 비브릭이 새로운 시장에서 성공해 모회사 임직원들이 새로운 사업을 펴는 동기부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김성훈 대표는 지난 21일 더벨과 만나 "세종텔레콤은 오랜 경험을 가진 통신사업자로서 안정성은 있지만, 빠르게 변하는 트랜드에 대응하기 위해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올해 초 세종텔레콤에서 분사한 '콘텐츠캐리어' 공동 대표이사를 맡았다. 도심형 마이크로 풀필먼트 '왈라비(Wallaby)' 등을 앞세워 커머스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 3월에는 블록체인 전문기업 '비브릭' 공동 대표이사에도 취임했다. 지난해 세종텔레콤과 '비시드파트너스(B-SEED Partners)'가 합작 설립한 자회사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자산 시장 문을 두드린다.

양사는 세종텔레콤이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커머스'와 '블록체인' 시장을 겨냥한 자회사다. 세종텔레콤은 두 자회사 수장에 그룹 오너인 김형진 회장의 아들을 앉히며 신성장 발굴 임무와 더불어 경영능력 시험에도 나섰다.
김 대표의 배경을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공동 창업했던 키즈폰 벤처기업 '핀플레이'를 카카오에 성공적으로 매각한 경험이 자회사 대표를 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984년생인 그는 미국 인디애나대학교를 졸업하고 2010년 세종텔레콤에 입사했다. 2015년 핀플레이 공동 창업과 엑시트를 거쳐 이듬해 세종텔레콤에 재입사했다. 세종텔레콤에선 투자전략실장과 커머스 총괄 이사 등을 역임했다.
김 대표는 "핀플레이 매각 후 세종텔레콤이 기존 통신사업과 연계해 B2B로 확장할 수 있는 사업군을 찾던 끝에 '커머스'가 확장하기 좋다고 판단했다"며 "기간통신사업자 세종텔레콤은 온라인 콘텐츠를 연결하고, 커머스는 현물 콘텐츠를 연계하는 온·오프라인 결합을 통한 경쟁력 확장에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왈라비 서비스도 여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온라인 커머스에 진출한 자사몰 사업자나 중소상공인을 위한 보관, 배송 등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콘텐츠캐리어 뷰티 플랫폼 '왈라뷰(wallaVU)'를 비롯해 세종텔레콤이 투자한 해외 역직구 플랫폼 '아이앤코코리아' 등과 협업하고 있다. 아직 테스트 단계이지만 인플루언서와 연계한 마케팅 플랫폼 구축도 연내 사업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콘텐츠캐리어는 올해 하반기 일본 야후몰과 페이페이몰 등 온라인 플랫폼 입점도 준비하고 있다"며 "국내 온라인 커머스 사업자들의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 가교로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를 통해 콘텐츠캐리어는 캐시카우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3월 공동 대표에 오른 비브릭은 지난해 흑자 전환으로 안정성을 확보한 만큼 성장에 속도를 붙이는 데 주력한다. 특히 올해는 부산 블록체인 특구 내 '부동산 집합 투자 및 수익 배분 서비스' 출범을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그 외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우리펀드서비스를 비롯해 세종텔레콤, 피어테크 등과 함께 디지털 자산에 대한 회계·세무 등 백오피스 서비스 선점에도 나섰다.
그는 "세종텔레콤이 블록체인 특구 내 '백(Back)단' 코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면 비브릭은 부동산 등 자산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며 "미술품 분할 소유 등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부동산 관련 서비스를 성공시켜 디지털 자산 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세종텔레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두 자회사 경영을 책임진 부담감도 크지만 경영자로서 능력도 입증하겠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김 대표는 "공동 경영인들의 전문성과 결합해 큰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협업하고 빠르게 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콘텐츠캐리어나 비브릭 모두 오너나 특정인이 아닌 시장과 고객이 보는 '코어(핵심)' 사업을 키워낼 수 있도록 능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콘텐츠캐리어와 같이 세종텔레콤 내부에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동기를 만들어보는 것도 작은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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