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Conference]"중국 진출, 디지털 페이먼트 구축 필수"[패널 토론]박승찬 원장-안유화 교수 "사업 발굴, 데이터 축적이 시작'
이돈섭 기자공개 2021-05-25 10:41:01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4일 17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 페이먼트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기업이 중국에서 화장품을 판다고 가정할 때 소비자들이 무엇을 샀고 앞으로 무엇을 살지 함께 생각해야 한다. 데이터가 꾸준하게 쌓여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수 있다."24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1 더벨 차이나컨퍼런스'에서 안유화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는 국내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내려면 디지털 페이먼트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 이후 이뤄진 토론 자리에서 안 교수는 "한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유럽이나 미국 등으로 다시 수출해 이익을 남기는 사업 모델은 거의 끝나간다"며 "앞으로 새롭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찾아야 하는데, 그 분야가 바로 온라인 디지털 영역"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영위하려면 현지 소비자와 스킨십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무엇을 샀는지, 어떤 상품을 선호했는지, 앞으로 무엇을 살 것인지 등을 분석해야 하는데, 페이먼트 플랫폼 구축 없이는 활동 자체가 어렵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 소장은 "데이터를 많이 쌓아야만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다"면서 "전자상거래와 같은 온라인 디지털 산업은 미래 영역인데, 중국 시장은 정보통신(IT) 분야가 발달해 있어 새로운 기술을 응용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쉬 홍 차이(Xu Hong Cai) 중국정책과학연구회 경제정책위원회 부주임은 "중국 일대일로 연선국가는 상대적으로 정보화 인프라와 관련 투자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한중 양국이 제3시장에 공동 진출해 디지털 경제 상용화 응용 분야에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토론에서는 향후 바이오산업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됐다. 미국과 중국 간 기술 패권 경쟁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 분명한데, 한국 기업이 양국 마찰 여파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강점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분야가 제약과 의료, 바이오 등의 분야라는 설명이다.
안 교수는 "현재 50대 이상 중국인 인구가 4억 명인 만큼, 이 분야 중국의 수요도 상당한 편"이라면서 "특히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에 한국이 잘하고 중국이 원하는 분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도농 격차를 메우기 위한 한국의 역할도 조망됐다. 중국에서는 2035년을 목표로 농업 현대화를 이룬다는 내용의 '농촌진흥촉진법'이 내달 초 시행될 예정이다. 과거 한국의 새마을운동 경험이 중국 농촌에 이식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박 소장은 "미·중 간 패권 경쟁이 계속되면 한국에 기회와 위협 요인이 생길 텐데, 그 사이에서 한국과 중국이 협력할 분야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농업 분야에서도 디지털 기술을 연동할 수 있기 때문에 협력할 수 있는 공간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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