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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분석]SK㈜, 'AA+' 앞세워 완판 도전…장기물 투심 위축 변수석달만의 발행 재개, 물량 부담 촉각…완판 기대감 속 금리 관건

피혜림 기자공개 2021-05-28 11:05:25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7일 0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 석달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에 다시 나섰다. SK㈜는 매년 회사채 시장에서 조단위 청약금을 모으는 대표 이슈어로, 'AA+' 안정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장기물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발행에서도 일부 물량을 10년물로 찍는 등 차입구조 장기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장기물 투심이 위축된 점은 변수다. 단기물 대비 장기물 금리 상승 폭이 가팔라지자 10년물 등에 대한 투자 수요가 전보다 주춤해지고 있다. SK㈜의 경우 연이은 저금리 발행으로 기관들의 수익률 부담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이번 조달의 흥행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달라진 시장 분위기, 장기물 투심 위축 관건

SK㈜는 28일 3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도전한다. 만기는 3년과 5년, 10년으로 나눠 각각 400억원, 2000억원, 600억원으로 배정했다. 희망 금리는 각 만기별 등급 민평 대비 최대 30bp를 더해 제시했다. 청약 결과 등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이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최근 장기물 투심이 위축되고 있는 점은 관전 포인트다. 국고채 장단기 금리차 확대로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자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전보다 줄고 있다는 설명이다.

SK㈜ 역시 달라진 시장 여건 탓에 만기구조 등을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5년물과 7년, 10년물 중심의 조달을 추진했지만 시장 분위기 등을 반영해 3년과 5년, 10년물로 만기구조를 확정했다. SK㈜가 3년물을 찍는 건 지난해 6월 이후 1년여 만이다.

이같은 만기 설정으로 흥행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장기물 투심이 위축되는 상황 속에서 투자층이 뚜렷하지 않은 7년물은 더욱 인기를 끌기 어렵다. 보험사 중심으로 투자층이 형성된 10년물과 대조적이다. 하지만 10년물 역시 올 2월 동일 만기물을 800억원어치 발행했다는 점에서 물량 소화에 대한 부담이 남아있는 모습이다.

◇AA+ 우량 크레딧, 완판 기대감 뒷받침…발행금리 촉각

다만 관련 업계에서는 'AA+' 우량 크레딧을 바탕으로 완판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SK㈜는 2015년부터 줄곧 오버부킹을 이어오고 있다. 사실상 매 분기별 발행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채권시장에 상당한 물량을 쏟아내고 있지만 높은 인지도와 안정성 등을 바탕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관건은 발행 금리다. SK㈜는 연이은 저금리 발행으로 기관들의 수익률 부담이 심화되고 있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25일 기준 SK㈜의 3년물 민평은 1.444%로, AA+ 금리(1.474%)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5년물과 10년물 역시 등급 민평 대비 낮은 금리를 형성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는 오버부킹에는 어려움이 없겠지만 스프레드 측면의 매력이 낮아 금리 강세 발행을 달성하는 건 녹록지 않을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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