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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네이버, '법률전문가' 남고 '의료전문가' 떠난 까닭글로벌 빅딜 든든한 조력자…홍준표 교수는 중도사임

서하나 기자공개 2021-05-28 07:37:28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7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6년 장기재직' 룰을 깨고 법률 전문가 정의종 태평양 변호사(사진)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기업 지배구조 핵심지표 평가상 불이익에도 이사회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선택이다. 정의종 변호사는 금융 및 기업자문 분야의 손 꼽히는 전문가로, 최근 국내외에서 활발한 인수합병(M&A)을 벌이는 네이버 입장에서 든든한 존재가 되고 있다.

반면 정 변호사와 비슷한 시기 선임된 홍준표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27일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2020년 기업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사항 중 이사회의 6년 초과 장기재직 사외이사 부존재 항목을 미준수했다고 밝혔다.
: 법무법인 태평양 홈페이지.

2013년 3월 최초 선임된 정의종 태평양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재선임되면서 8년 2개월째 재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 변호사의 임기는 2022년 정기주주총회까지로 여전히 1년가량 남았다.

사외이사 임기는 지난해 개정 상법 시행령이 적용되면서 이슈가 됐다. 사외이사 임기를 최대 6년으로 제한하는 시행령은 지배구조 평가에도 영향을 미쳤지만, 네이버는 고심 끝에 정의종 감사위원의 재선임을 택했다.

네이버는 "나머지 사외이사의 평균 이사회 활동기간이 평균 2년에 불과한 만큼 이사회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정 위원의 재선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이사회에서 정의종 사외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사외이사 3인(이인무·정도진·이건혁)의 평균 재직 기간은 2년이다. 이인무 사외이사가 2018년 3월 최초로, 정도진 사외이사와 이건혁 사외이사는 각각 2019년 3월과 올해 3월 신규 선임됐다.

정 변호사는 1991년 태평양에서 변호사 업무를 시작해 줄곧 금융, 기업자문 분야에서 일했다. 또 국내 주요 금융기관 및 기업 구조조정 및 M&A, 각종 금융규제, 국내외 증권 발행 등 자금 조달, 주요 M&A 거래 및 프로젝트에 수반되는 인수금융,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에 관한 자문을 두루 제공했다.

정 변호사가 그룹장으로 재직 중인 태평양 금융그룹은 2018년 추진한 카카오의 10억달러 GDR 발행과 싱가포르 증권거래소 상장 등도 주도했다. 해당 딜은 지금까지도 업계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거론된다. 또 국내 최초의 차입매수(LBO)·채권담보부증권(CBO) 발행을 주도한 로펌 역시 태평양 금융그룹이다.

정 변호사의 이런 경력은 최근 글로벌 빅딜을 잇달아 추진 중인 네이버 입장에서 상당히 든든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올해 초 네이버웹툰의 4억 달러 해외 투자 유치를 포함 각종 딜을 별도의 투자 자문사없이 자력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네이버 역시 정의종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면서 "해박한 법률지식을 바탕으로 이사회 운영과 안건 심의에서 감시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투자가 늘어남에 따라 재무 리스크 관리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투자 집행시 감독 역할을 수행, 향후 사업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정 변호사와 같은 시기 선임돼 6년 이상 장기 재직 룰에 걸렸던 홍준표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사임했다. 2013년 최초 선임돼 약 8년을 재직한 홍 교수는 올해 3월 중도사임했다. 그는 네이버의 의료·헬스케어 비즈니스 조력자로 유명한 의학 전문가다.

네이버 이사회는 변대규 이사회 의장 등 기타비상무이사 1인과 2인의 사내이사(한성숙 대표·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 4인의 사외이사(정의종·이인무·정도진·이건혁) 등 총 7인으로 구성됐다.

출처 : 네이버 지배구조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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