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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우리은행 캄보디아법인, 순익 목표 '순항' 자산성장 가속, 조기·초과 달성 전망…합병·유증 효과 본격화

김현정 기자공개 2021-05-28 07:31:18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7일 16: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 캄보디아법인 WB파이낸스가 연간 순이익 목표 3500만달러(400억원가량) 달성을 향해 순항 중이다. 작년 합병과 대규모 유상증자 이후 자산 성장 속도가 가파라진 덕분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WB파이낸스의 1분기 순이익은 약 850달러(96억원)로 집계됐다. 일 년 전과 비교하면 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도 311억원으로 26.4% 증가했다.

WB파이낸스는 작년 2월 캄보디아의 두 자회사 WB파이낸스, 우리파이낸스를 합쳐 통합법인을 출범했다.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조치였다. 이후 같은 해 8월 우리은행은 즉각 1억달러(약 1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영업 확대에 불을 지피기 위한 조치였다. 11월 증자자금 납입이 완료되면서 WB파이낸스의 자본금은 1억7600만 달러(약 1940억원)로 단숨에 2배 이상 늘었다.

자본금 증가는 영업력 증대로 곧장 이어졌다. WB파이낸스는 MDI(마이크로파이낸스)인데 해당 금융기관은 '2% 룰'을 적용받고 있다. 한 업체당 자본금의 2% 미만으로만 대출을 내어줄 수 있는 규제다. 1억달러 증자로 WB파이낸스가 대출 한도가 200만달러 상향조정되는 셈이다.

대출한도 증가로 폭넓은 기회가 열린 WB파이낸스는 이와 함께 영업 인력을 대폭 늘렸다. 캄보디아는 아직 비대면거래보다 대면거래가 많다. 현장에 나가서 직접 대출을 유치해오는 ‘아웃바운드(out-bound)’ 위주의 영업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영업 인력이 곧 자산이다.

올 2월 합병 직후 영업 인력은 1400명 정도였다. 연말에는 2000명으로 늘어났으며 현재 2400명까지 확보했다.

전방위 물적·인적자원 투입으로 WB파이낸스의 대출자산은 1분기 말 기준 6억7361달러 수준으로 증가했다. 작년 동기 대비 46% 확대된 것이다. 예수금 규모도 함께 증가했다. 1분기 말 기준 WB파이낸스 예수금은 1억380억달러로 일 년 전보다 99% 증가했다.

올해 순익 목표도 충분히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WB파이낸스는 올해 순이익 목표치를 3500만달러로 잡았다. 2020년 순이익 2600만달러에 비해 34% 늘린 수치다. 현재 목표치 조기 달성 및 초과 달성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은행 안에서도 작년 WB파이낸스는 당초 글로벌 1위 사업인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의 순이익을 간소한 차이로 뛰어넘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작년 말 잡은 목표치인 3500만달러는 쉽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현재 4000만불까지 바라보고 있다”며 “현재 캄보디아 전역에 136개 지점을 확보 중인데 올해 2~3개 점포를 늘리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WB파이낸스는 디지털 전환에도 공을 들이는 중이다. 캄보디아는 산이 없는 평야 지역으로 국토 곳곳에 인구가 흩어져있어 지점만으로는 고객 확보에 확실히 한계가 있다. 모바일뱅킹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으면 운영비용이 크게 발생한다. 캄보디아법인의 경우 디지털라이제이션과 영업 확대, 건전성 관리 3박자가 맞아떨어진 것이 고공성장의 비결이라는 평이다.

WB파이낸스는 작년 말 비대면 중심의 소매금융 사업 강화를 위해 새로운 모바일 금융 앱 'WB 원(WON) 모바일'를 출시했다. 앱을 통해 청구서 관리, 자금 이체, 잔액 확인 등 모든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작년 한 해 모바일뱅킹 업그레이드 작업 역시 올해 순이익 증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건비를 줄이고 업무 효율화를 이루기 위해서 모바일뱅킹 시스템을 성장시켰고 비용 효율화 지표가 점차 개선세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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