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Story]동화기업 공모채 발행, 가까스로 완판SPV 200억 지원사격…3년물 개별민평 대비 +5bp 유력
남준우 기자공개 2021-06-01 14:23:47
이 기사는 2021년 05월 31일 18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화기업이 2년만에 복귀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가까스로 완판에 성공했다. 기업유동성기구(SPV)가 지원사격을 해주며 미매각을 피할 수 있었다.금리밴드 최상단을 달성해도 A- 등급민평 수익률보다 낮아 절대 금리 메리트가 없었다. 개별 민평금리보다 5bp 가량 높은 구간에서 모집액을 모아 강세 발행에 실패했다.
◇SPV 도움 없었다면 10억원 미매각
동화기업은 5월 31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16회차 공모채 매입 주문을 받았다. 모집액 400억원을 3년 단일물로 구성해 수요를 조사했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이 수요예측 업무를 총괄했다.
완판은 가까스로 성공했다. 모집액보다 190억원 많은 59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SPV가 금번 수요예측에서 200억원의 주문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SPV의 도움이 없었다면 10억원 미매각이 발생할 뻔했다.
애초에 증액 예정이 없었던 만큼 400억원을 발행해 차환 작업은 원활하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금번 공모채로 오는 6월 10일 만기가 도래하는 4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차환한다.
완판을 달성하긴 했으나 2년전과는 투심이 달랐다. 직전 발행인 2019년 6월에는 총 500억원 모집에 427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1948년 창사 이래 첫 공모채를 발행했지만 수요예측의 흥행을 이끌어냈다. 이에 2년물은 30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3년물은 200억원에서 600억원으로 각각 증액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절대 금리 메리트 없어…기관 참여 10곳 '저조'
발행에는 성공했지만 금리 면에서는 만족스럽지 않을 전망이다. 수요예측에서 개별 민평수익률 대비 +5bp에서 모집액을 충당하며 강세 발행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A- 등급 회사채임에도 절대 금리 메리트가 없었다는 점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금번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은 10곳 남짓으로 알려졌다. +5bp 구간에 누적으로 530억원이 들어왔다. SPV의 200억원 지원이 아니었으면 더 높은 가산 금리를 받았어야 했다.
A- 등급 민평수익률보다 30~40bp 가량 낮은 절대 금리가 기관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동화기업은 금번 공모채 가산금리밴드를 개별민평 금리 대비 '-20~+20bp'로 제시했다. 최상단을 달성했어도 A- 등급민평 금리보다 낮다.
2년전과 비교해도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다. 2년전 수요예측에서 동화기업은 A- 등급민평 수익률 대비 3년물은 -26bp, 5년물은 -42bp를 가산한 금리를 결정지은 바 있다. 당시 발행금리는 2년물 2.14%, 3년물 2.324%였다.
최근 동화기업 3년 만기 회사채 민평금리는 2.15% 수준으로 알려졌다. 발행일인 오는 6월 7일까지 금리 수준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확정금리는 2.2% 수준이 될 전망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연초에는 역대급 수요 우위 덕에 A- 등급 회사채에 대한 관심이 컸었다"며 "A- 등급 회사채를 감안했을 때 금리 메리트가 약했던 점이 수요예측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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