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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분석]카카오뱅크, 누적 결손금 다 털었다이자·비이자 '동반성장', 증자효과 반영…첫 이익잉여금 전환

이장준 기자공개 2021-06-04 07:34:57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3일 10: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가 그동안 쌓인 결손금을 모두 털어냈다. 이자 부문과 수수료 부문 이익이 꾸준히 증가했고 증자 효과까지 더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 계속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출범 후 처음으로 이익잉여금을 쌓았다. 3월 말 기준 계상된 이익잉여금은 328억원이다. 손익 거래나 이익의 사내 유보를 통해 잉여금이 발생했다는 뜻이다. 2017년 출범 이래 처음으로 당기순손실 누적으로 인한 결손금을 털어냈다는 의미를 지닌다.

지난해 9월까지만 하더라도 카카오뱅크는 부분 자본잠식 상태였다. 자본금에서 자본총계를 제한 값을 자본금으로 나눠 산출한다. 초창기에는 영업 활동을 할수록 적자를 낼 수밖에 없는데 누적 적자 규모가 커지면서 납입자본금을 갉아먹은 것이다.

하지만 대출자산이 쌓이면서 점차 체질이 개선됐다. 2019년부터는 분기 흑자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올 1분기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46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1년 전 185억원의 2.5배 수준이다. 아직 시중은행이나 지방은행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성장세는 상당히 가파르다.

*출처=카카오뱅크

무엇보다 이자이익이 탄탄한 성장세를 보인 게 순이익 밑바탕이 됐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수익성은 애플리케이션(앱) 이용 고객 수와 직결되는데 올 3월 말 기준 앱 이용자 수는 1615만명으로 작년 말과 비교해도 약 70만명 증가했다.

대출채권이 늘어난 데다 수익률도 개선됐다. 올 3월 말 기준 대출채권은 22조4073억원을 기록했다. 1년 새 30.8%나 늘어났다. 순이자마진(NIM)은 1년 새 1.54%에서 1.87%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카카오뱅크의 순이자손익은 1296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844억원과 비교해 53.6% 증가한 수치다.

비이자부문도 선전했다는 평가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 132억원의 순수수료손익을 올렸다. 1년 전에는 3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카드수입수수료가 쏠쏠했다. 체크카드 결제와 제휴 신용카드 신청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난 효과가 나타났다. 1분기 카드수입수수료는 352억원으로 1년 전 262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다른 금융권과 연계하는 플랫폼 비즈니스에서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의 계좌를 개설하는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 제2금융권의 대출 서비스를 연결하는 연계대출이 대표적이다. 1년 새 연계계좌수입수수료는 16억원에서 84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연계대출수입수수료도 52억원에서 63억원으로 증가했다.

누적 결손금을 털어낸 데는 펀더멘털 개선과 더불어 증자 효과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0월과 11월 새 주주인 TPG캐피탈, 앵커에쿼티파트너스를 비롯해 기존 주주들의 증가까지 더해져 총 1조원 가량 자본을 추가로 수혈했다. 이에 따라 올 3월 말 자본총계는 2조8494억원, 자본금은 2조483억원으로 집계됐다.

추후 채권 부실화 등 특별한 이슈가 없으면 적자를 기록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업 특성상 여수신 규모 확대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3월 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21%로 1년 전보다 1bp 상승했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 중·저신용 고객 대상 신용대출 공급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3일 이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김광옥 부대표를 TF장으로 임명했다. 이르면 다음주부터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적용하고 올해 말까지 중·저신용 고객의 무보증 신용대출 대출 금액을 올해 말까지 3조 1982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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