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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유한익의 홀로서기, 아모레·매일유업 백기사로 미디어커머스 법인 신설…투자금만 300억

최은진 기자공개 2021-06-02 13:02:13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2일 11: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몬의 대표이사이자 이사회 의장 등으로 활약하던 유한익 전 대표(사진)가 미디어커머스 회사를 설립하며 독립했다. 쿠팡이나 네이버 등이 장악한 이커머스 시장에 미디어를 접목시켜 새로운 모델의 커머스 시장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아모레퍼시픽·매일유업 등 유통시장 정통강자들이 주주로 참여하며 힘을 보탰다는 점이다.

2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유 전 대표는 티몬의 이사회 의장을 지난달 말일 자로 공식사임했다. 이달 중 미디어커머스를 겨냥한 새로운 법인을 출범한다는 목표다.

유 전 대표는 쿠팡의 창업멤버로 활약하다가 2011년 티몬으로 적을 옮겨 대표이사 등을 맡았던 인물이다. 2019년부터는 티몬의 이사회 의장으로 활약하며 티몬의 매각 및 투자유치 등을 지휘했다.

이커머스 업계서 잔뼈 굵은 그는 급성장 하고 있는 시장에 몇 안되는 전문가로 통한다. 특히 쿠팡의 초기모델부터 참여했던 이력과 티몬을 성장시킨 라이브커머스 및 타임딜 등을 론칭시킨 성과로도 유명하다. 롯데·CJ·현대백화점 등 이커머스를 키워야 하는 비전을 갖고 있는 유통 대그룹들이 유 전 대표에게 고위 직급의 경영진으로 러브콜을 보낸 것도 이 때문이다.

그간 소문만 무성했던 유 전 대표의 후속행보가 기존 유통 대그룹이 아닌 '독립'이라는 점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그는 올 초부터 의장직 사임을 표명했지만 프리IPO 등 투자유치건 등을 마무리 지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퇴사가 다소 지연됐다.

티몬은 쿠팡이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후 유 전 대표에게 경영복귀를 요청했지만 최종적으로 독립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브 및 미디어 커머스 중심으로 새로운 유통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서둘러 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주효했다. 현재 카카오·CJ그룹 등이 해당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 전 대표가 추진하는 미디어커머스 플랫폼은 연내 론칭을 목표로 삼고 있다. 쿠팡이 세상의 모든 상품을 판매한다는 아마존식 제국형 전략인 반면 유 전 대표가 표방하는 이커머스는 알리바바식의 연합군형 모델이다. 이커머스 플랫폼이 상품을 선택해서 판매하는 게 아닌 여러 다양한 회사들과 협업을 통해 콘텐츠를 만들어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선택하게 하는 방식이다.

이미 유수의 대그룹들과 협업 및 시너지 창출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일부 기업들은 주주로 참여하며 힘을 싣고 있다. 이제 막 시작하는 스타트업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약 300억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세부적으로 아모레퍼시픽·F&F·매일유업 등 국내 톱 유통 브랜드 대그룹들은 물론 부동산 디벨로퍼인 네오밸류 등도 주주로 참여한다. 빅히트·컬리·무신사·에이블리 등에 투자한 LB인베스트먼트도 출자했다.

유 전 대표의 독립법인은 약 30여명의 개발자들과 함께 출발한다. 티몬의 성장기를 함께 했다 현재는 카카오·네이버·29cm 등으로 흩어져있던 우수개발인력 등이 다시 유 전 대표의 독립법인으로 모인다. 유 전 대표는 쿠팡의 창업부터 티몬의 성장기까지 모두 경험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커머스 시장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쿠팡·네이버가 만든 이커머스 시장과는 다르게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 커머스 시장을 만들어 보겠다는 목표로 독립을 결정했다"며 "유수의 대형 유통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출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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