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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분석]교보증권, 연간 순익 1100억 목표 순항…분기 최대 실적IB·파생상품업 호조…NCR·우발부채 리스크 '양호'

이지혜 기자공개 2021-06-04 13:01:05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2일 15: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이 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냈다. 2021년의 첫 발을 순조롭게 뗀 셈이다. IB(투자은행)업과 위탁매매업 실적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IB업의 성장세가 매섭다. 2020년 1분기 코로나19 사태로 추줌했던 교보증권이다. 그러나 2분기부터 빠르게 실적을 회복했다. 덕분에 사상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1000억원 시대를 열기도 했다.

교보증권의 꿈은 더 높아졌다. 당기순이익 1100억원이 목표다. 교보증권은 올해 양대성장동력으로 IB와 S&T(세일즈앤트레이딩)업을 꼽았는데 이런 전략이 주효할지 주목된다. 이밖에 마이데이터와 벤처캐피탈 등 신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사상 최대 분기 순이익, 경영목표 '성큼'

교보증권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250억원, 영업이익 603억원을 냈다. 순이익은 482억원을 거뒀다. 2020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4% 줄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나란히 흑자전환했다. 특히 1분기 순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해 교보증권은 영업손실 47억원, 순손실 21억원을 봤다.
교보증권은 올해 경영목표로 순이익 110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1039억원을 거둬 경영목표 800억원을 초과달성, 마침내 1000억원 시대를 연 만큼 눈높이를 한껏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교보증권이 연간 순이익 1000억원을 달성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으로 경영목표를 초과달성했다.

IB업을 필두로 장내외 파생상품업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나고 자기매매업 손실이 줄어든 덕분이다. 교보증권은 사업을 △위탁매매 △자기매매 △장내외파생상품 △IB △기타 등 크게 5가지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기타에 해당하는 사업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이익이 개선됐다.

IB업의 영업이익은 244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9% 증가했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비중이 두 번째로 크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IB조직을 통합해 본부별 시너지가 좋아졌다”며 "공공부문과 산업단지, 도시재생, 리츠 등 우량 딜을 발굴해 수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1분기 주요 딜로 교보증권은 천안북부BIT산업단지 및 용인국제물류단지 조성사업, 부산 사하구 다대동 복합시설PF 등을 꼽았다.

정통 IB영역 중 부채자본시장(DCM)부문에서 교보증권은 1분기 1조3550억원 규모의 딜을 수임해 9위에 올랐다. 2020년 1분기와 비교해 수임실적은 소폭 늘었지만 리그테이블 순위는 세 계단 내렸다. 2020년 연간 기준으로 교보증권은 4조4593억원의 딜을 맡아 9위를 기록했다.

여전채(여신전문금융사채권, FB)부문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교보증권은 6위를 기록했다. 모두 1조2100억원 규모로 여전채 대표주관을 수행했는데 이는 전체 주관실적의 90%에 가깝다.

다만 ECM(주식자본시장)에서는 한 건의 대표주관실적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위세아이텍의 대표주관을 맡아 102억원의 실적을 쌓은 것과 대비된다.

◇장내외 파생상품업 실적 회복, 위탁매매업도 호조
실적증가를 이끈 또다른 공신으로는 장내외 파생상품업이 꼽힌다. 선물이나 옵션 등을 거래하는 사업부인데 지난해 1분기 329억원의 손실을 냈지만 올해 25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체 사업부 가운데 가장 많은 이익을 거뒀다. 위탁매매업은 영업이익 224억원을 냈는데 2020년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국내외 주식과 채권시장이 회복되면서 평가이익이 늘고 운용 수익성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국내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은 33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7.4% 증가했다.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141조원으로 369.4% 늘었다.

다만 기타 사업부는 적자 전환했다. 2020년 1분기 54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과 달리 올해 같은 기간에는 영업손실 16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사업부에는 자산관리업(CMA, 랩어카운트), 고유자금 운영관리와 소유부동산 임대관리 등이 속해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라고 교보증권은 바라봤다.

다만 우발부채 규모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교보증권의 우발부채는 1분기 말 기준으로 91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8219억원)보다 증가했다.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우발채무 규모가 9000억원대를 넘어섰다. 우발부채/자기자본 지표는 70.5%다.

다만 리스크 관리 수준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한국기업평가는 “파생결합증권과 우발채무의 양적 부담이 크지만 시장·신용위험을 양호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파생결합증권은 주로 원금보장형을 조달해 운용하고 우발채무의 상당수가 A급 이상 신용도로 크레딧 보강이 이뤄진 덕분이다. 또 무등급PF는 소액으로 분산돼 있다.

증권사의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순자본비율(NCR)은 연결기준으로 631%다. 지난해 말보다 소폭 떨어지긴 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높아졌다. 교보증권과 비슷한 규모의 증권사와 비교해 낮은 편은 아니다.

한편 교보증권은 2분기에도 IB와 S&T을 중심으로 사업에 힘을 주되 신사업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교보증권은 4월 초 개인화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핀테크회사 콴텍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을 뿐 아니라 5월 말 금융위원회에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허가도 접수했다. 관련 인력도 꾸준히 충원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벤처캐피탈사업을 위해 금융감독원에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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