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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스튜디오, 윕 기업가치 1.5억달러로 책정 FI 투자금 활용…추가 M&A 속도조절 나설 듯

노아름 기자공개 2021-06-04 08:28:56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3일 10: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TBC스튜디오가 미국 영상제작사 윕(wiip)을 인수하며 콘텐츠 강화에 나선다. 앞서 투자자들로부터 수혈받은 투자금을 활용해 미래성장 동력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JTBC스튜디오는 내달 토네이도 엔터프라이즈(Tornado Enterprises) 경영권지분 인수를 앞뒀다. 토네이도 엔터프라이즈는 윕을 지배하는 특수목적회사(SPC)로, JTBC스튜디오는 SPC 지분을 매입해 윕의 지배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거래를 위해 JTBC스튜디오는 윕의 기업가치(EV)를 1억5000만달러로 산정한 것으로 추산된다. 설립 4년차 비교적 신생기업임에도 JTBC스튜디오와 상호 시너지를 도출할 가능성이 존재해 해당 몸값을 인정받게 된 것으로 보인다.

JTBC스튜디오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1338억원에 토네이도 엔터프라이즈 경영권지분을 매수하기로 결정했다. 본계약 체결 전날 환율(1115원)을 감안하면, 인수대상 지분 80%에 대한 지분가치로는 약 1억2000만달러를 책정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토네이도 엔터프라이즈는 100% 지분가치를 기준으로는 1억5000만달러를 JTBC스튜디오로부터 인정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인수대상 기업의 순차입이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기업가치도 지분가치와 대략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

윕 인수는 JTBC스튜디오가 본격적으로 사업보폭 확대를 시도한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JTBC스튜디오가 보유한 콘텐츠를 각국의 언어로 제작해 플랫폼을 통해 유통하면 사업무대가 지금보다 훨씬 넓어질 수 있다. 마찬가지로 윕이 보유한 콘텐츠 역시 마찬가지로 아시아 권에서 추가 수익모델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윕은 OTT 대상 콘텐츠 제작을 시작한 독립제작사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2018년 설립됐다. 디즈니 산하 ABC Network를 이끌던 Paul Lee 대표가 28명의 임직원과 함께 회사를 이끌어왔다. HBO에서 방영된 케이트 윈슬렛 주역의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Mare of Easttown)이 윕의 주요작품 중 하나다. 윕은 Apple TV+, Amazon, HBO, FX 등 글로벌 OTT 플랫폼과 콘텐츠 제작계약을 체결하며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JTBC스튜디오는 앞서 FI로부터 확보한 4000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제작사 인수로 JTBC스튜디오는 콘텐츠뿐만 아니라 현지 제작인력까지 흡수해 단번에 미국시장 연착륙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이하 프랙시스캐피탈)은 JTBC스튜디오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한 3000억원 규모 전환우선주(CPS)를 매입했다. 이를 통해 최대주주 제이콘텐트리에 이어 JTBC스튜디오 지분 19% 가량을 보유한 2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외에도 JTBC스튜디오는 1000억원을 투자한 텐센트를 새로운 주주로 받아들였다.

다만 윕 인수 이후에는 JTBC스튜디오가 인수·합병(M&A) 숨고르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투자업계에서는 JTBC스튜디오가 윕 인수로 미국진출 교두보를 마련한 뒤 일본,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 대한 진출 속도는 조절할 것으로 내다본다. 따라서 JTBC스튜디오의 아시아권 콘텐츠 제작사 투자 혹은 인수 등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는 내년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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