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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그 후]미투젠, ‘밸류업’ 긴호흡으로…신작 완성도 주력신작에 개발진 40% 투입, 중장기 수익성 개선 기대

이경주 기자공개 2021-06-08 13:19:52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4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셜카지노·캐주얼게임사 미투젠은 기업공개(IPO)를 한 이후 사업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다. 단기 실적보다는 펀더멘털 개선으로 중장기 실적 상승을 도모하고 있다.

신작에 개발진의 40%를 투입하고 있는데 모두 핵심인력들이다. 올 하반기 두 가지 신작이 그 첫 결과물이 될 전망이다. 미투젠은 출시게임이 시장 안착에만 성공하면 높은 수익률을 증명해 왔다. 10년 가까이 쌓아온 고객정보를 빅데이터화 시킨 덕분이다.

◇130명 중 핵심인력 50명 투입…하반기 캐주얼, 소셜카지노 신작 출시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투젠은 신작개발에 대한 인력을 지난해 10명에서 올 들어 50명으로 5배로 늘렸다. 현재 전체 개발진 인력이 130명임을 감안하면 신작에 투입되는 인력이 40% 가까이 되는 셈이다. 특히 신작인력은 베테랑으로만 구성된 핵심인력들로 알려졌다. 신작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IPO 전후로 사업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달라진 덕분이다. 미투젠은 상장 당시 알려졌듯 국내 게임사가 인수해 새 출발한 홍콩게임사다. 미투온이 2017년 말 기존 최대주주였던 야미앱스가 보유했던 미투젠 지분 중 50.1%를 759억원(7000만달러)에 인수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당시 다윗이 골리앗을 인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수 직전 해인 2016년 미투젠 매출은 793억원, 순이익은 273억원이었다. 반면 미투온은 매출 170억원에 순이익 30억원을 내던 회사였다. 미투온은 PE(프라이빗에퀴티)와 VC(벤처캐피탈) 등 FI(재무적투자자) 도움을 받아 미투젠 M&A를 성사시킬 수 있었다.

때문에 인수자금을 한 번에 지급하지 못했다. 7000달러 가운데 5000만달러만 선지급하고 2000만달러는 실적과 연동시켜 배당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미투젠 순이익이 2018년과 2019년 각각 2500만달러, 2800만달러 이상일 경우 잔금 20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잔금을 지급해야만 안정적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에 미투온은 연간 단위로 전략을 세워 실적개선에 주력했다. 그 결과 매출이 2018년 795억에서 2020년 1130억원까지 단기에 크기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69억원에서 387억원으로 늘어 잔금지급 요건도 모두 충족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상장까지 마무리한 이후론 단기실적에 집착할 이유가 사라졌다. 이에 1년이 아닌 3개년 단위의 전략을 세우게 됐다. 그 결과가 신작으로의 핵심 인력 배치다. 올 하반기 그 첫 번째 결과물이 나온다. 올 6~7월 전략 캐주얼 게임인 ‘배틀아티스트’와 비디오 슬롯게임 ‘호핑 캐쉬 카지노’를 구글플레이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미투젠 신작 '배틀아티스트' 게임화면(사진:미투젠)

◇신작 경쟁력 이미 입증…캐주얼 게임이 성장동력

미투젠은 신작에 대한 성과는 이미 시장에 입증했다. 2012년 설립된 미투젠은 본래 소셜카지노가 주력이다. 클래식 슬롯 라스베가스 카지노게임(클래식 슬롯 라스베가스 카지노게임) 등 20여개 모바일 카지노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게임은 캐주얼 카드게임인 솔리테르(Solitaire)와 트라이픽스 져니(Tripeaks Journey)다.

미투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1130억원)이 전년에 비해 16.5%, 영업이익(474억원)은 9.2% 늘었는데 캐주얼게임 덕이었다. 캐주얼게임은 같은 기간 매출이 497억원에서 638억원으로 28.3% 급증했다. 캐주얼게임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56.5%로 소셜카지노(42.4%)를 앞서고 있다.

캐주얼게임도 소셜카지노 게임 개발을 주도했던 인력들이 직접 개발해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작 성과가 좋았던 것은 미투젠이 독자적으로 구축한 빅데이터 분석툴인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시스템’(이하 BI) 덕분이다. 미투젠은 설립 초기부터 지난 9년 동안 BI를 통해 게임유통 채널인 구글스토어 등 고객사와 모든 게임 유저들의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BI는 과거 사용자들이 특정 마케팅을 했을 때 어떤 행동을 했는지 지역별이나 이용자별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최적의 마케팅을 했다. 결과적으로 미투젠 후속 신작들도 시장에 안착할 경우 수익성에 큰 도움을 줄 가능성이 크다. 미투젠이 신작에 힘을 실고 있는 최근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앞선 관계자는 “IPO 이후 가장 큰 변화는 긴호흡으로 신작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앞으로 나올 신작들은 완성도가 기존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행사 뿐 아니라 투자자에게도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전략”이라며 “증시가 성장성에 베팅하는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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