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美 헬스케어 시장 노리는 베르티스, SKT가 후방지원 자회사 SK플래닛 동원해 투자…나녹스의 나스닥 상장 경험도 한몫

심아란 기자공개 2021-06-09 15:48:48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9일 15: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하 SKT)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투자 포트폴리오에 베르티스를 추가한다. 그동안 직접 지분 투자에 나섰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자회사 SK플래닛을 동원했다. SKT는 베르티스의 미국 진출을 돕는 조력자로 활약할 방침이다. 디지털 이미징 기업인 나녹스(NANO-X)의 나스닥 입성을 이끌며 쌓은 글로벌 역량을 베르티스와 공유한다는 목표다.

SKT의 자회사 SK플래닛(지분율 98.7%)은 이달 베르티스에 15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SKT가 투자 주체로 플래닛을 앞세운 점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빅데이터를 다룬 경험이 풍부한 SK플래닛이 베르티스와 사업적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SK플래닛은 베르티스를 통해 처음으로 바이오 데이터를 확보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베르티스는 미량의 혈액에서 극미량의 단백질을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다.

핵심 사업 자산은 2500만개의 혈액 샘플을 분석한 단백질 라이브러리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라이브러리에서 암 등 주요 질병에 대한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이를 진단 서비스로 제공하는 사업 전략을 구사한다. 유방암 조기 진단 솔루션인 '마스토체크(MASTOCHECK)'는 국내에서 상용화에 성공했다.

SKT는 베르티스 투자를 통해 단기간에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진 않는다. 해외 판권 등을 보유하지도 않으며 전략적 투자자(SI)로 미국 진출을 돕는 역할에 집중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투자자 매칭, 연구소 설립, 해외 증시 입성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베르티스는 코스닥 상장을 1차 목표로 세워 뒀다.

업계에서는 SKT가 이스라엘계 기업인 나녹스의 성장을 이끈 경험을 살려 이번에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지 주목하고 있다. 나녹스는 디지털 엑스레이 장비를 구현한 업체다. SKT는 2019년 6월과 작년 6월 두 차례에 걸쳐 나녹스에 2300만달러를 투자해 약 261만주를 확보했다. 2대 주주로 작년 8월 나녹스의 나스닥 상장을 이끌었으며 이 과정에서 네트워크 기반을 탄탄히 다졌다.

나녹스 시가를 감안한 SKT의 보유 지분 가치는 7457만달러를 기록 중이다. SKT는 나녹스와 협력도 맺은 만큼 헬스케어 분야에서 사업 경험치도 쌓을 전망이다.

베르티스는 마스토체크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도전하고 있다. 미국은 진단 수요가 가장 큰 시장이고 FDA 승인 이후 타국가에 진입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베르티스는 SKT의 ICT 기술력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길 기대한다.

SKT는 2011년 헬스커넥트 출범을 시작으로 바이오와 헬스케어 분야에 꾸준히 투자해 왔다. 현장진단(POC)과 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하는 코스닥 상장사 나노엔텍의 최대주주(28.4%)이기도 하다. 작년에는 헬스케어 사업부를 분사해 인바이츠헬스케어를 설립했다. 인바이츠헬스케어는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론칭하는 소기의 성과도 거뒀다.

SKT 관계자는 "ICT 기술력을 바이오 분야에 접목시켜 획기적인 의료 서비스를 선보이길 기대하고 있다"라며 "현재 AI와 빅데이터 중심으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어 이 부분에서 사업적 시너지가 예상되는 베르티스에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