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첫 ESG 녹색채권으로 최대 4000억 조달 3·5·7년물 모두 그린본드 인증 절차…친환경 프로젝트 투입
강철 기자공개 2021-06-14 14:40:34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1일 16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가 설립 후 첫 발행에 도전하는 ESG채권을 녹색채권(Green Bond)으로 찍는다. 3·5·7년물을 모두 녹색채권으로 발행해 현재 추진 중인 각종 친환경 프로젝트에 투입할 계획이다. 목표 발행액은 최대 4000억원으로 잡았다.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다음달 초 공모채를 발행해 최대 4000억원의 운영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트랜치는 3·5·7년물을 염두에 두고 있다. 발행 업무를 총괄할 대표 주관사단은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으로 꾸렸다.
이번 3·5·7년물은 현대모비스가 2010년 6월 이후 11년만에 발행하는 회사채다. 기관 투자자의 수요예측을 거쳐 발행액과 금리를 확정하는 공모채는 처음 도전한다. 11년만에 다시 찾은 회사채 시장에서 수요예측 데뷔전을 치른다고 볼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첫 공모채를 ESG채권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3·5·7년물을 모두 ESG채권의 한 종류인 녹색채권으로 찍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녹색채권을 확정하면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제철,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등과 함께 그룹 ESG채권 발행사 반열에 오른다.
현대모비스 재경부문 실무진은 현재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에서 제정한 녹색채권 원칙과 규정을 검토하고 있다. 검토를 마치는 대로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녹색채권 관리 체계에 대한 검증보고서를 받을 예정이다. 발행이 다음달 초인 만큼 늦어도 이달 말에는 모든 인증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녹색채권으로 조달하는 최대 4000억원은 현재 추진 중인 여러 친환경 분야 프로젝트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충북 충주에 '파워트레인 연료전지 통합모듈(PFC·Powertrain Fuelcell Complete)'을 건립한 2017년부터 친환경 수소·전기차에 들어가는 각종 부품을 본격 양산하고 있다.
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차량 양산 계획에 맞춰 전동화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신규 거점도 2019년부터 운영 중이다. 울산 이화산업단지와 평택 포승지구에 운영하는 두 신규 거점은 수소 연료전지인 '스택'의 대량 생산을 담당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업 부서에서 다음달 녹색채권 발행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달하는 자금은 친환경 분야 프로젝트 진행 용도로 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11년 전 현대모비스 회사채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A0,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등급은 회사채를 상환한 2013년 6월 소멸됐다. 업계에선 현대모비스가 이번 본 평가에서 AA+ 등급을 받는 것이 유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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