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거래소 '도미노 상폐'에도 코인원·코빗은 "계획없다" 차명훈 대표 "상폐 계획 없어"…코빗 "오히려 상장 늘리는 방향"
성상우 기자공개 2021-06-21 08:03:14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8일 14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업비트와 코인빗에 이어 국내 2대 거래소로 꼽히는 빗썸까지 4종의 가상자산에 대한 거래지원을 종료했다. 특금법상 사업자 신고서 제출을 앞두고 주요 거래소들이 부실 가상자산에 대한 상장폐지 조치를 확대해가는 양상이다. 다만 국내 3~4위권으로 꼽히는 코인원과 코빗은 "당분간 상장 폐지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애터니티(AE), 오로라(AOA), 드래곤베인(DVC), 디브이피(DVP) 4종에 대해 거래지원을 종료하겠다고 결정했다. 동시에 아픽스(APIX), 람다(LAMB) 2종은 투자유의종목으로 신규 지정했다.
앞서 업비트는 지난 11일 마로(MARO), 페인코인(PCI) 등 5종에 대해 원화마켓 페어를 제거하고 코모도(KMD) 등 25종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하루 평균 거래량 3000억원대를 내고 있는 코인빗은 지난 16일 밤 기습적으로 가상자산 8종에 대한 지원 종료와 28종에 대한 유의종목 지정 사실을 밝히면서 논란을 낳았다.
'거래지원 종료'나 '원화마켓 페어 제거' 등으로 각각 표현은 다르지만 모두 사실상 상장 폐지 조치다. 실제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증시 상장 종목이 상장폐지되는 것에 준하는 수준의 큰 악재로 여겨진다.
주요 거래소들이 이처럼 갑작스럽게 코인 정리에 나선 배경엔 특금법상 사업자 신고서 제출을 앞두고 리스크가 될 수 있는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한 목적이 담겼다. 지난 3월 시행된 특금법 개정안에 규정된 '사업자의 자금세탁방지 의무'와 '자체 발행 가상자산의 매매·교환 알선 금지' 등 조항에 걸릴 수 있는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조치다. 투자자 보호 개념을 강화하려는 당국의 방향성에 맞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는 부실 코인을 미리 정리하려는 계산도 깔렸다.
도미노 상폐 사태가 다른 대형 거래소로 이어지지 않을 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인원과 코빗측은 "추가 상폐 계획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규제당국이 갖고있는 국내 알트코인들에 대한 우려에 대해 거래소들이 선제대응한 것 같다"면서 "우리는 현재로선 (상장 폐지와 같은) 그런 조치를 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인원은 가상자산을 상장시킬 때부터 보수적으로 접근할 뿐더러 상폐 결정을 할때는 더 신중하게 접근한다"면서 "수백만의 고객을 갖고 있는 회사로서 사회적 책임 및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신중하게 고려할 사안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코빗 관계자도 "현재 상장된 가상자산에 대해 상폐나 유의종목 지정을 계획하고 있는 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코빗의 경우 보수적 상장 기조 탓에 경쟁 거래소들보다 상장된 코인 수가 현저히 적어 상폐시킬 코인 자체가 없다"면서 "특금법 이후 재편될 시장 구도 등을 고려해 상장폐지보단 점진적으로 추가 상장하는 코인을 늘려나가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빗의 경우 국내 거래소 중 유일하게 올해 들어 상장폐지 및 유의종목 지정 조치가 단 한 건도 없었다. 상장된 '김치코인(국내 프로젝트팀이 발행한 코인)'도 최근 추가된 루나와 클레이튼을 포함해 단 4종에 불과하다.
코인원과 코빗은 가입자 및 거래량 기준 국내 3~4위권으로 분류된다. 이들도 상폐 행렬에 동참할 지 여부는 이번 도미노 상폐 사태 확산의 분수령으로 여겨졌다. 두 회사가 추가 상폐 계획이 없다고 명시적으로 밝히면서 시장의 대혼란 사태 가능성은 일단락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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