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SFA반도체, 매출 역성장에도 이익률 2배로 '껑충'전 사업장 가동률 상승으로 고정비 분담 효과, 원가율 하락
김슬기 기자공개 2021-06-22 07:54:00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1일 11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반도체 후공정 업체인 SFA반도체가 올해 1분기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가동률 상승과 제품 믹스 효과 등으로 이익률이 2배 이상 뛰었다.SFA반도체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말 연결기준 매출 1397억원, 영업이익 1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93.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2%에서 10.3%로 5%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SFA반도체는 반도체 조립 및 테스트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후공정업체로 2015년 장비업체인 에스에프에이로 편입됐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SK하이닉스 등 세계 유수의 반도체 업체들에게 반도체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한다. 메모리 반도체 외에도 반도체 시장 80%를 차지하고 있는 시스템 반도체(S-LSI)로도 시장을 넓혔다.

현재 SFA반도체는 국내에 패키징사업장과 범핑사업장 두 곳을 가지고 있다. 범핑은 고부가가치 패키징 기술로 분류되며 2013년 10월 신규 투자 결정 이후 꾸준히 생산능력(Capa)을 키우는데 집중했다. 여기에 필리핀과 중국 쑤저우(Suzhou)에서 생산라인을 돌리고 있다. 이 중에서도 필리핀법인은 핵심 사업장으로 꼽힌다.
올해 1분기 수익성이 개선된 데에는 가동률 상승을 꼽을 수 있다. 지난 1분기 전체 평균 가동률은 68%로 집계, 지난해 1분기(60%) 대비 높아졌다. SFA반도체 필리핀법인 가동률은 81%, 중국법인 61%, 국내 패키징·범핑 사업장 59%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각 법인의 가동률은 각각 77%, 51%, 47%였다.

여기에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캐파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에 가동률 상승 효과가 더욱 컸다. 중국법인 생산캐파는 전년동기 대비 35%, 필리핀법인은 26%, 국내 12% 가량 늘었다. 올해 1분기 실제 생산수량은 각각 1억8600만개, 1억5900만개, 7900만개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억4100만개, 9800만개, 5700만개였다.
가동률 상승으로 매출원가 및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가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 매출원가는 121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2%(80억원) 가량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비율은 87%로 전년동기 90% 대비 3%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판관비는 같은 기간 65억원에서 38억원으로 41% (27억원) 감소했다.
SFA반도체 관계자는 "공장 캐파는 현실적인 문제 등으로 80% 정도 가동하면 풀캐파로 보고 있는데 현재 필리핀의 경우 가동률이 80%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국내·중국·필리핀 법인 모두 가동률이 동반상승하면서 고정비 분담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품믹스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SFA반도체는 올해에도 시설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국내 사업장 신설 및 증설에 배정된 투자계획금액은 180억원이다. 필리핀법인은 70억원, 중국법인은 7억원 가량 등 총 258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1분기에 이미 투자된 부분은 15억원 정도로 향후 상황을 봐서 속도조절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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