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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파인만운용, 자체 의안분석 무게…반대율 1%대①TI운용본부 주도, 액티브펀드 투자기업 대상…전담조직, 의결권자문사 등 없어

이효범 기자공개 2021-06-24 08:10:07

[편집자주]

한국형 스튜어드십코드는 2016년 12월 제정됐다. 가장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주체는 자산운용사들이다. 자금을 맡긴 고객들의 집사이자 수탁자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다짐을 어떻게 이행하고 있을까.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개별 운용사들의 조직체계와 주주활동 내역을 관찰·점검하고 더벨의 시각으로 이를 평가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2일 10: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인만자산운용은 주식운용조직을 포함한 TI(전통자산)운용본부가 스튜어드십코드 이행을 주도한다. 별도의 전담 조직을 두지 않을 뿐더러 의결권자문사의 의안분석도 배제한다. 운용조직의 자체적인 의안분석과 의결권 가이드라인에 따라 주로 의결권을 행사한다.

파인만자산운용은 2019년 7월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했다. 보유하고 있는 자산 중 액티브 펀드에 속한 주식 종목에 수탁자 책임 원칙을 적용하고, 일임계좌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액티브 펀드 중 투자 금액 상위 10개 종목과 5% 초과 지분 보유 종목을 의결권 행사 대상기업으로 한정하고 있다.

의결권 행사를 이행하는 기업수는 올해 주총시즌(2020년 4월초~2021년 3월말)에 24개로 나타났다. 앞서 이보다 더 많은 기업 주총에 의결권을 행사했지만 30개를 넘지 않는 수준이었다. 주요 의결권 행사 기업은 삼성전자, LG화학, SK, SKC, 기아 등과 코스닥기업 등이 있다.

스튜어드십코드 이행도 TI운용본부 몫이다. 해당본부 산하 주식담당팀에서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 핵심인력은 전경대 본부장이다. 그는 스튜어드십코드 책임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 본부장은 삼성증권, 새마을금고연합회 주식운용팀 등을 거쳐 파인만자산운용에 합류했다. 의결권 행사도 최종적으로는 그의 손을 거쳐 이뤄진다.

본부 산하 주식운용 조직이 주도적으로 투자대상회사에 대해 주기적 점검, 의결권 행사, 수탁자 책임 활동 등을 수행한다. 필요시 컴플라이언스본부와 수시로 협의하고 있다. 수탁자 책임 활동 수행을 위한 별도의 조직을 두지는 않고 있다.

스튜어드십코드 이행의 가장 밑바탕이 되는 활동은 액티브펀드 운용인력들의 점검활동이다. 운용역이나 애널리스트 등은 공시, IR 미팅 등의 주기적 점검을 통해 투자기업에 대한 재무적, 비재무적 주요 이슈를 살핀다. 이 과정에서 투자기업의 기업가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을 중심으로 스튜어드십코드를 이행한다.

다만 의결권 행사시 의결권 자문사를 쓰지는 않는다. 앞서 서스틴베스트의 의안분석을 참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안건에 대한 운용역과 애널리스트 등의 의견을 기초로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에 따라 찬반표를 결정한다. 펀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고 판단할 경우 수탁자책임위원회가 의결권 행사 방향성을 잡는다.


파인만자산운용은 올해 주총 시즌에서 24개 기업의 160개 안건에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 가운데 반대표는 2개로 반대율은 1.25%로 나타났다. 전년(2019년 4월초~2020년 3월말) 대비 기업수는 4개, 안건수는 46개 줄었다. 다만 반대율은 소폭 상승했다.

파인만자산운용 관계자는 "의결권 행사는 주식운용 조직의 분석을 통해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며 "펀드 수익률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안건이 있을 경우 수탁자책임위원회 등에서 논의하지만 실제 이같은 사례는 거의 드물다"고 말했다.

파인만자산운용의 전신은 맥쿼리투자신탁운용이다. 올해 4월 파인만인베스트먼트가 PEF(경영참여형사모펀드)를 통해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운용사 사명도 바꿨다. 종합자산운용사로서 그동안 국내외 주식과 채권 등에 주로 투자해왔다. 5월말 기준 펀드설정액은 1조1105억원이다. 주식형펀드 규모는 2855억원으로 전체 설정액의 25% 비중을 차지한다.

주식형펀드 가운데 설정액 규모가 가장 큰 펀드는 '파인만뉴그로쓰증권자투자신탁1'이다. 성장주식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운용펀드 기준 395억원이다. 2005년 12월 설정된 펀드로 누적수익률은 378%에 달한다. 펀드 재산의 95% 이상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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