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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오비맥주 이사 "한국 크래프트 맥주 카테고리 확장 목표" 레시피 개발 '단순 위탁생산' 차별화, 이종산업 협업 등 경쟁력 강화

박규석 기자공개 2021-06-23 08:09:33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2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비맥주가 크래프트 맥주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크래프트 맥주 협업 전문 브랜드 출범과 더불어 전담팀을 구성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통해 국내 크래프트 맥주의 저변을 넓히는 게 목표다.

크래프트 맥주사업은 오비맥주뉴비즈니스(NB) 부문 산하 크래프트&스페셜티즈(C&S)팀이 전담하고 있다. 두 곳 모두 올해 신설된 조직이며 C&S팀은 지난해 9월 오비맥주에 합류한 윤정훈 이사가 총괄하고 있다. 그는 22년간 크래프트 맥주 개발에 힘써온 인물이다. 코리아브루하우스와 ㈜비어필브루어리, ㈜로젠브로이 등에서 브루마스터를 지냈고 ㈜플래티넘맥주에서는 부사장 겸 브루마스터로 활약했다.

윤 이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국제 맥주 대회인 미국의 World Beer Cup (WBC)에서는 전체 맥주의 종류를 무려 111개 카테고리로 분류한다”며 “한국도 다양한 맥주가 존재하지만 아직도 미국식 라거맥주가 더 많이 알려져 있어 크래프트를 통해 카테고리를 확장시키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윤정훈 오비맥주 NB부문 C&S팀 이사

◇5년의 기다림 ‘KBC'로 차별화 시동

오비맥주의 크래프트 맥주사업은 2016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오비맥주는 지분 100% 자회사 제트엑스벤처스를 설립해 미국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 '구스아일랜드'를 수입 판매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같은 해 12월에는 서울 강남역에 구스아일랜드 펍을 오픈했고 2018년 3월에는 국내 크래프트맥주 브랜드인 '더 핸드앤몰트 브루잉 컴퍼니'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후 크래프트 맥주시장 분석 등에 집중하며 사업 활성화를 위한 준비에 집중했다. 국내 크래프트 맥주에 대한 인지도와 수요가 오프라인 매장인 브루펍(브루어리+펍)에 제한됐던 만큼 유통시장으로 진출을 위한 시기를 가늠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던 중 코로나19 악재로 지난해부터 크래프트 맥주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회를 맞게 됐다. 이색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중심으로 크래프트 맥주에 대한 소매 유통망이 열리기 시작했고 오비맥주는 올 초부터 관련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윤 이사는 “지난 1월에 NB부문을 신설해 구스아일랜드와 핸드앤몰트, 파타고니아 등 크래프트 맥주를 관리하기 시작했다”며 “특히 NB부문 내 C&S팀에서는 단순한 OEM 사업이 아닌 고객사와 협업을 통한 크래프트 맥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오비맥주는 지난 1일 크래프트 맥주 협업 전문 브랜드 ‘코리아 브루어스콜렉티브(KBC)’를 새롭게 론칭했다. KBC는 기존 크래프트 맥주 레시피를 받아 대량으로 생산하는 OEM 사업과 차별화된 게 특징이다. 단순히 제조 대행을 하는 게 아닌 소비자의 니즈와 트렌드를 분석해 고객사와 협업을 통한 개발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그는 “KBC는 특정 주류회사의 주문을 받아 제조 대행을 하는 게 아닌 자체 기술을 통해 새로운 크래프트 맥주를 만들어 내는 게 핵심”이라며 “소비자의 니즈와 트렌드 등의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과 직접 협업해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양질의 제품을 완성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넘어 대형 유통업체 협업 노린다

현재 대다수의 크래프트 맥주는 편의점 채널을 중심으로 가정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온라인 판매가 법적으로 금지된 상황에서 늘어나는 소비자에게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채널이기 때문이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같은 마케팅 측면에서도 대형 마트 등과 비교해 비용이 저렴하다.

오비맥주도 현재는 편의점을 중심으로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주요 편의점인 GS25와 CU를 통해 판매되는 컬래버레이션 제품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영향이 컸다. 크래프트 맥주 기업인 세븐브로이와 대한제분이 협업한 ‘곰표 밀맥주’가 대표적인 사례로 한때 품귀 현상을 불러오기도 했다.

윤 이사는 “리테일러 중 최근 편의점이 크래프트 맥주 협업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하는 상황”이라며 “다만 오비맥주는 편의점 외에 대형 프랜차이즈 또는 유통업체와 협업 가능성도 열어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오비맥주는 이달 11일 GS25와 북유럽 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와 협업한 ‘노르디스크맥주’를 선보였다.

노르디스크맥주는 외부 활동이 많고 기온이 올라가는 6~8월 상쾌한 라거 맥주의 구성비가 75%로 높다는 GS25 맥주 매출 데이터에서 착안해 개발됐다.

유통업체와의 협업은 가정시장 진출에 있어 오비맥주가 내세울 수 있는 큰 장점이다. 이미 대형 마트와 백화점, 편의점 등에 제품을 공급하며 확보한 유통망에 크래프트 맥주를 공급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반면 기존 크래프트 맥주기업의 경우 가정용 유통 채널에 대한 인프라가 부족한 게 현실이다. 주로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구축하며 성장해온 만큼 대형마트 등의 채널은 새롭게 도전하는 영역이나 마찬가지다.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관리를 통해 이종산업과의 MOU 및 유통채널과의 협업 등을 이어나갈 계획이다”며 “오비맥주와 협업을 통해 제조되는 맥주에는 KBC 로고가 사용될 예정이며 앞으로 더 좋은 맥주를 더 많은 국내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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