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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인수비율 주목…한국증권 입김 넣을까 2대 주주 지위, 인수단 참여 가능성…삼성생명 때도 비슷

이경주 기자공개 2021-06-25 12:58:51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4일 16: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 기업공개(IPO)가 임박하면서 투자은행(IB)업계 관심은 증권사들의 공모주 인수비율에 쏠리고 있다. 주관수수료와 향후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규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최대 변수는 주주 관계다. 실질적으로 2대주주 지위에 있는 한국투자증권이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행상충 문제로 주관사 역할은 맡지 못했지만 인수단으로 참여해 상당한 물량을 배정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주관 기회를 받지 못한 다른 빅하우스들도 인수단 참여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뱅크가 조단위 공모라 다수의 인수단을 필요로 할 수 있다.

◇대표주관사 KB·CS에 최대 배정…한투증권 입김 변수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달 28일 전후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공모 세부내역을 공개할 계획이다. 시기상 딜에 참여하는 증권사들에 대한 인수비율을 고심하고 있거나 잠정적으로 결론을 낸 상태로 추정된다. 다만 주관사단에 인수비율에 대한 통보는 아직 하지 않았다.

카카오뱅크는 기업가치가 20조원, 공모액은 3조~4조원으로 예상되는 빅딜이라 인수비율에 대한 IB들의 관심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어떤 증권사가 물량을 가장 많이 배정받을지 또 누가 인수단으로 참여할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는 대표주관사 인수비율이 가장 높다. 딜에 가장 많이 기여한 것에 따른 보상이다. 카카오뱅크는 대표주관사가 국내는 KB증권, 해외는 크레디트스위스(CS)다. 공동주관사로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참여하고 있다.

주관사단을 3개사로 꾸렸다. 빅딜 치고는 규모가 크지 않다. 때문에 인수단 자리를 노리는 증권사가 많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최대 변수는 2대주주의 입김이다. 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 말 기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지분 26.97%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카카오(31.62%) 다음으로 지분이 많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한국투자증권의 100% 자회사다. 한국투자금융그룹 지주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도 4.65%를 보유 중이다. 그룹 전체 지분율은 31.62%로 카카오와 같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의 직접적인 이해당사자라 관련법에 의해 주관경쟁엔 참여할 수 없었다. 다만 주주사 지위를 활용해 카카오뱅크 주관사를 직접 뽑는 위치에 섰다. 주관사 선정을 위한 후보자들 프레젠테이션(PT)에 일부 인력을 파견해 의견을 개진했다.

때문에 한국투자증권이 인수단 선정과 인수비율 의사결정에도 역시 상당한 입김을 낼 가능성이 높다. 자사(한국투자증권)를 인수단에 포함시킬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경쟁사들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삼성생명 IPO, 계열사 삼성증권에 12% 배정

관건은 배정 규모다. 그 동안의 관례가 있기 때문에 한국투자증권이 최소 공동주관사 이상의 물량 배정을 희망하진 못할 것이란 관측이다. 같은 금융계열 초대형 IPO였던 삼성생명도 계열사 삼성증권에 공동주관사보단 적은 물량을 배정했다.

2010년 상장한 삼성생명은 공모액이 4조8881억원에 달했다. 올해는 삼성생명과 엇비슷하거나 뛰어넘는 빅딜이 예정돼 있지만 당시엔 전례 없는 규모였다. 이에 11곳에 이르는 대규모 인수단이 꾸려졌다.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가 각각 전체 물량의 18%를 배정받았다. 가장 많은 규모다. 이어 해외 공동주관사인 메릴린치와 모간스탠리가 각 15%, 국내 공동주관사 신한금융투자가 13%였다.

인수단 자격인 삼성증권은 12%였다. 공동주간사 중에서 비중이 가장 적은 신한금융투자(13%)보다 낮게 책정됐다. 다만 다른 인수단과 비교해선 배정물량이 훨씬 컸다. 또 다른 인수단인 동양종합금융증권은 5%, 우리주타증권과 KB투자증권, 씨티, 노무라 등은 각 1%에 그쳤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이 카카오뱅크 IPO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인수단 참여 가능성을 높게 본다”며 “다만 딜에 기여한 것이 없기 때문에 과도한 물량을 희망하면 평판이 저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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