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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지역난방공사, 오버부킹…SRI 특수채로 사로잡은 투심모집금액 1200억에 5700억 주문 확보…자산운용사 참여

이지혜 기자공개 2021-07-07 13:02:47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6일 1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수요예측에서 역대급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모두 57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경쟁률이 5배에 가깝다. 역대 최대 흥행기록이다. 조달금리도 낮다. 일괄신고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득이 수요예측을 거쳤지만 개별민평금리를 소폭 상회했다. 그러나 등급민평금리보다 한참 낮은 수준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처음으로 발행하는 SRI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 ESG채권)이라는 점과 AAA급 신용도를 보유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자산운용사들이 적극 참여했다.

◇수요예측 참여금액 5700억, 경쟁률 5배수 육박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6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금액은 2년물 600억원, 3년물 600억원 등 모두 1200억원이다. 수요예측 결과와 관계없이 증액발행하지 않는다. 이번 공모채는 13일 발행된다.

수요예측 결과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모두 57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2년물에 3000억원, 3년물에 2700억원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상 최대 규모의 수요예측 참여금액을 기록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2014년과 2016년에도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각각 2100억원, 7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경쟁률이 2배수에 못 미친다.

조달금리도 눈에 띈다. 개별민평금리와 비교해 2년물은 +1bp, 3년물은 +4bp에 투자수요가 형성됐다. 비록 개별민평금리보다 높은 수준에 투자수요가 몰렸지만 AAA등급민평금리보다 여전히 낮다.

일괄신고제로 발행한 공모채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바로 직전(신종자본증권 제외) 공모채를 발행했을 때는 지난해 3월 3일이다. 당시 발행한 3년물 금리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11bp였지만 10년물은 +31bp를 기록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특수채인 데다 비교적 채권을 자주 발행하기에 그동안 일괄신고제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이후 공모채를 발행하지 않으면서 일괄신고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득이 수요예측을 치렀다. 일괄신고제를 활용하려면 일괄신고 대상 증권과 같은 증권을 최근 1년 안에 공모한 실적이 있어야 한다.

체면을 지킨 셈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대한민국정부와 한국전력공사 등 공공지분이 75%에 이르는 공기업이다. 정부의 지원의지가 매우 높다고 판단해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에서 AAA의 신용도를 인정받았다.

◇녹색채권, 자산운용사 마음을 움직였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1년이 넘어서야 공모채 시장에 발걸음했지만 호응은 뜨거웠다. 특히 이번에 녹색채권을 발행하면서 자산운용사들이 수요예측에 대거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연금이 위탁운용자산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퉈 SRI채권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채권은 AAA급인 데다 한국기업평가에서 인증평가를 받은 결과 최고등급 G1을 받은 녹색채권이다. 투자심리를 자극한 지점이다. 비록 2018년 열수송관 누수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있었지만 ESG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사고 이후 대응에 노력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녹색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열수송관 공사에 모두 투입한다. 700억원은 공사 재원으로 직접 투입하고 500억원은 이 공사에 투입했던 자금을 차환하는 데 쓴다. 열수송관을 활용한 집단에너지사업은 에너지 이용효율을 높일 수 있으며 개별난방방식보다 대기오염 물질을 덜 배출한다.

이에 따라 한국기업평가는 이 프로젝트가 국제자본시장협회의 녹색채권 원칙과 환경부의 녹색채권 가이드라인에 부합한다고 바라봤다.

한편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이번 공모채는 NH투자증권이 인수단 없이 단독으로 대표주관업무를 맡았다. 인수수수료율은 업계평균의 절반 수준인 10b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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