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사업자 리포트]장현국의 '위믹스 신세계' 구상…메타버스로 진화②위메이드, 글로벌 버전 서비스…한국 중국 규제 환경 극복은 과제
성상우 기자공개 2021-07-14 07:50:31
[편집자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국내에서도 코인 산업의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문제는 국내 당국이 가상자산 공개(ICO)를 유사수신 행위로 간주함에 따라 해외를 통한 우회상장이나 거래소 공개(IEO) 등을 통해 일명 '잡코인'이 대거 거래소에 입성, 난립하고 있다는 점이다.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진 시점에서 더벨은 차별화를 추구하는 국내 코인사업자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9일 07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믹스 플랫폼이 그리는 최종 지향점은 '글로벌 메타버스 생태계'다. 이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의 발언들에서 잘 드러난다. 그는 최근 공식석상에서 "위메이드는 게임회사에서 메타버스 회사로 진화 중"이라는 발언을 반복적으로 해왔다.미국을 비롯한 서구권 시장에선 이미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산업이 본격 성장기로 접어드는 길목에 와 있다. 그러나 국내 시장은 아직 태동기 단계다. 국내 게임업계를 이끄는 3N(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중심의 대형 게임사들은 아직 이 영역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위메이드는 다르다. 이 사업에 회사 명운을 걸었다. 최근 행보를 보면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게임을 향한 장 대표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대부분의 투자 자금이 메타버스 기반 기술 확보에 들어가고 있다.

엠게임, 와이제이엠게임즈 등 메타버스 관련 종목으로 분류되는 게임사들이 있지만 이들은 아직 메타버스 사업과 관련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M&A 및 기술 확보에 상당한 리소스를 쏟고 있는 위메이드에 비해 실행력과 적극성도 떨어진다.
메타버스는 말 그대로 '가상 세계'를 의미한다. 단지 한번 체험하는데 그치는 VR 콘텐츠의 개념이 아니다. 한 개인이 지속적인 사회적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는 제2의 세계다.
그 안에서 유저들은 소득을 벌어들이고 소비를 한다. 교육을 받기도 하고 전시회나 공연 관람 등 여가 활동을 하기도 한다. 다른 유저들과 상호작용하며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정치활동도 이뤄진다. 현실 세계처럼 사회적·경제적 활동이 그대로 재현되는 공간이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의 게임들을 이같은 '또 다른 현실세계'로 구현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위메이드의 메타버스 청사진이 완성되면 위믹스 코인은 그 세계의 기축통화가 된다. 블록체인 기술 및 가상자산 시스템의 적용은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기본 인프라 구축이다.
장 대표의 시선은 우선 국내보다 '글로벌'로 향해있다. 불가피한 선택이다. 국내에선 아직 현금화 가능한 가상자산이 통용되는 게임에 서비스 등급을 내주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연달아 내놓은 블록체인 기반 신작 △버드토네이도for위믹스 △크립토네이도for위믹스 △재신전기for위믹스 등은 모두 국내 서비스를 배제한 글로벌 버전이다. 하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미르4' 글로벌 버전은 상업적으로 성공한 게임 중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시스템이 적용된 글로벌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핵심 IP인 '미르의 전설'의 기반 시장이 중국인 만큼, 위메이드의 메타버스 구상 역시 결국 중국 시장에서 승부를 봐야한다. 공 들여온 메타버스 생태계 선점 노력이 최종적으론 중국 내 '미르' 유저들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중국 당국은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에 대해 규제 일변도 정책을 취하고 있다. 최근 중국 내 채굴사업장을 모두 폐쇄시키도 했다. 가상자산 지불 체계가 적용된 블록체인 게임 역시 허용되지 않고 있다. 메타버스 구현이 불가능한 환경이다. 이 상황이 장기로 이어질 경우 그간의 생태계 선점 노력이 빛을 바랠 수 있다. 위메이드가 중국 시장의 환경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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