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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빗썸 경영 참여 비덴트 펀드에 사실상 '올인' 장현국 대표, 순현금 1200억이라고 밝혔으나 620억은 투자지분…3년간 영업손실 기록

성상우 기자공개 2021-07-19 08:05:14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6일 14: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가 빗썸 경영에 간접 참여하기 위해 보유 현금을 거의 다 쏟아부었다. 비덴트 2대주주가 될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가진 '호연아트펀드'에 출자한 500억원을 제하고 나면 위메이드엔 100억원 남짓의 현금만이 남는다.

회사측은 순현금 보유량이 1200억원대라고 밝혔지만 이는 각종 금융상품과 타사 지분 보유분 등이 모두 포함된 수치다. 추후 현금화시킬 순 있지만 당장 현금처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자산은 아니다.

16일 위메이드는 전일 공시한 500억원 규모의 '호연아트펀드1호 투자조합' 출자 및 가상자산 거래소(빗썸) 경영 참여 발표에 대한 기관투자자 대상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사진출처=빗썸 페이스북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 자리에서 비덴트 투자 구조 및 가상자산 신사업 계획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의 관심은 위메이드의 재무여력에 쏠렸다. 위메이드가 무리없이 비덴트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느냐다. 주력사업인 게임 부문에 차질을 빚을 정도의 펀더멘털 훼손이 있는 건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담겼다.

장 대표는 애널리스트의 질문에 "순현금이 1100억~200억원 정도 있었는데, 현재 보유액은 700억원 수준"이라고 답변했다. 700억원은 이번 펀드 출자액 500억원을 차감한 액수다. 현재 위메이드의 재무여건 상 큰 무리는 없다는 취지의 답변이다.

다만 현재 시점에서 보유 중인 '실제 현금'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위메이드의 1분기 연결기준 재무상태표에 기재된 '현금 및 현금성자산' 액수는 627억원이다. 현재 시점에서 현금의 형태로 보유하고 있거나 즉시 인출할 수 있는 보통예금만을 포함한 계정과목이다. 만기가 3개월을 넘는 정기예적금의 경우 여기에 포함할 수 없다. 그만큼 좁은 의미의 현금성 자산이다.

장 대표가 말한 '순현금'은 여기에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과 '단기금융상품' 등 몇 가지 계정과목이 더 가산된다. '추후 현금화시킬 수 있느냐'에 초점을 두고 현금성 자산의 의미를 더 넓게 본 항목이다.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항목의 경우 위메이드가 그동안 투자한 개발사 등 타법인 출자 증권이 모두 포함돼 있다. 1분기 기준 위메이드는 △하운드13 △아이엠씨게임즈 △엔드림 △액토즈소프트 등 게임·개발사를 비롯해 △웅진홀딩스 △동양레저 등 투자 목적의 타법인 지분을 보유 중이다. 최근 메가히트를 내고 있는 '오딘'의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지분도 있다. 이 항목 총액은 약 662억원이다.

투자 여력의 근거가 되는 수치로 순현금을 제시한다는 것은 여차하면 이 지분을 모두 팔아 현금화한 뒤 쓰겠다는 의미가 된다. 다만 위메이드는 개발사 투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게임사업을 확장해야 하는 만큼 투자 지분은 단시일내에 현금화하긴 어렵다.


위메이드의 현금 창출 능력도 높지 않다. 지난해까진 2018년 이후 3년간 수백억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해왔다. 공시돼 있는 이 기간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보면 매년 150억~400억원 규모로 마이너스(-)다.

회사의 현금창출능력을 나타내는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를 보더라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기평 자료 기준 최근 3년간 위메이드 에비타는 49억원(2018년), 25억원(2019년), -73억원(2020년)이다. 매년 확보되는 실제 현금 규모를 보면 수백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 조달은 금융 비용을 감당하기 쉽지 않은 구조다.

이번에 투자한 500억원 규모의 자금은 일시적 재무구조 악화를 감수하고 빗썸 경영에 간접 참여하는 '올인' 투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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