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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트홀딩스에 투자한 미국 '패밀리오피스' 정체는 KPV 창업자 부친, '하워드 휴즈' 기업 간부출신…장기 파트너십 예고

허인혜 기자공개 2021-07-23 07:55:55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1일 0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머스트자산운용과 머스트벤처스의 모회사 머스트홀딩스가 미국 패밀리오피스 KPV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으며 KPV의 정체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KPV는 미국 사모펀드 업계 베테랑인 로버트 크리스토퍼 게이가 설립한 투자회사로 게이 가문의 패밀리오피스인 KCH의 자본을 운용하고 있다. 머스트홀딩스와는 3년 전부터 이어온 인연을 바탕으로 지분투자를 단행하게 됐다.

머스트홀딩스는 이달 미국의 패밀리오피스 자금을 운용하는 켄싱턴 퍼머넌트 밸류(Kensington Permanent Value·KPV)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머스트홀딩스는 머스트자산운용과 머스트벤처스의 100% 모회사다.

KPV는 향후 1년간 머스트홀딩스의 보통주 신주를 획득한다. 지분 5%를 보유할 예정이다. KPV의 지분투자 전 머스트홀딩스의 지분은 창업자이자 머스트자산운용의 대표인 김두용 대표와 머스트벤처스 대표인 구은미 대표가 각각 50%씩 보유했다.

KPV는 2008년 설립된 미국 보스턴 소재의 패밀리오피스다. 패밀리오피스인 켄싱턴 캐피탈 홀딩스(KCH)의 자본을 운용하고 있다. 설립자인 로버트 크리스토퍼 게이(Robert Christopher Gay) 일가의 자산과 회사의 자기자본을 관리한다. 투자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통상적으로 가문에서 운용할 자금이 조단위가 되면 패밀리오피스 개념이 성립된다"며 "가문과 회사의 자기자본을 맡아 운용하는 방식"이라고 부연했다.

설립자 로버트는 선대부터 축적한 부를 바탕으로 사모펀드 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 플로리다주 사모펀드사인 헌츠맨 게이 글로벌 캐피털(Huntsman Gay Global Capital·HGGC)의 공통 설립자다. 누적자본만 42억5000만달러로 미국에서는 중견급 사모펀드사로 평가 받는다.

로버트의 아버지는 프랭크 윌리엄 게이로 영화 '아이언맨'의 모티브로 알려진 미국의 부호 하워드 휴즈의 기업 간부로 재직했다. 휴즈 항공사와 휴즈 툴 컴퍼니(Hughes Tool Company) 등에서 중책을 맡았다. 휴즈 툴 컴퍼니에서 출발한 숨마 코퍼레이션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KPV에는 게이 가문의 일원들이 주요 임원으로 등재돼 있다. 다니엘 게이, 카일 W 게이와 크리스 게이, 가브리엘 게이 등이다. 팔로알토 소재 노스웨스트 벤처파트너스(Norwest Venture Partners)에서 사모펀드 부문을 담당한 카일 W 게이가 중책을 맡고 있다. 머스트홀딩스 투자도 카일 W 게이가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머스트홀딩스 투자이외에 미국과 유럽, 남미 투자에 특화된 외부 전문인력도 채용하고 있다.

KPV는 펀드운용과 직접 투자의 투 트랙으로 수익을 추구한다. 포트폴리오 연혁과 투자전략을 살펴보면 주로 소비재와 테크, 헬스케어 섹터 투자에 집중해 왔다.

KPV는 머스트홀딩스와의 파트너십을 염두에 두고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전망된다. 머스트홀딩스와 KPV는 3년 전 인연을 맺은 뒤 여러차례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회동을 가졌다는 전언이다. 유선과 e-메일 등 다양한 통로를 통해 국내외 투자 전략과 철학을 공유하며 파트너십을 키워나간 것으로 보인다.

머스트홀딩스의 보통주 자본금은 지난해 말 기준 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자본잉여금은 19억600만원,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은 81억원이다. 이익잉여금 950억원을 합산한 자본총계는 1024억4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종속기업은 머스트운용과 머스트벤처스를 포함해 머스트리드, 머스트삼일상호저축은행 등이다. 지분 66.3%를 보유하고 있는 머스트삼일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100% 자회사다.

머스트운용은 6월 무상증자를 실시해 자본금을 변동했다. 18만주를 무상증자해 발행주식수를 20만주로 늘렸다. 자본금은 1억원에서 10억원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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