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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영업익 1조 눈앞…IB 성장세 두드러져 상반기 사상 최초 7000억 돌파…하반기 ECM 활약 기대

강철 기자공개 2021-08-13 08:00:52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1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설립 후 처음으로 상반기 영업이익 7000억원 돌파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기업금융, 브로커리지, 자산운용 등 주력 사업부 대부분이 역대급 증시 호황에 맞춰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벌인 것이 사상 최대 순영업수익으로 이어졌다.

ECM을 필두로 한 기업금융 부문의 선전은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졌다. SD바이오센서, HK이노엔, 롯데렌탈, 현대중공업 등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로 있는 기업공개(IPO) 대어가 하나둘 상장을 마무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기업금융의 성장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순영업수익 1.2조…전 부문 골고루 활약

한국투자증권은 2021년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8조3299억원, 영업이익 7033억원, 순이익 58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조4000억원가량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4배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증권사로 전환한 2000년 이래 상반기에 7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6개월만에 작년 전체 실적과 맞먹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면서 올해 사상 초유의 연간 '영업이익 1조원 클럽' 가입이 충분히 가능해졌다.

영업이익에 판매관리비를 더한 순영업수익도 전년 대비 2배 넘게 증가한 1조2246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자산운용이 3984억원, 브로커리지(이자 포함)가 3786억원, 기업금융이 3471억원, 자산관리가 1005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각각 창출했다.

지난해 ELS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로 인해 약 1000억원의 순영업수익 적자를 냈던 자산운용 부문은 1년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발행어음 잔고가 늘어난 가운데 추가로 843억원의 배당금이 유입되면서 전반적인 수익 규모가 커졌다.

동학개미운동 열풍의 수혜를 입고 있는 브로커리지 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약 50%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하루 평균 주식 거래대금이 6조원을 넘어선 지난 1분기에는 사상 최대인 1571억원의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을 창출하기도 했다.

반면 자산괸리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7% 감소한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 2분기 들어 ELS와 DLS가 창출하는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가 급감한 것이 전반적인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사모펀드 보상과 관련해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것도 수익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출처 : 한국금융지주>

◇ECM이 기업금융 선전 이끌어

한국투자증권의 효자 사업부인 기업금융은 올해 상반기 사상 최초로 3000억원이 넘는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 기업금융 업무의 핵심인 인수·주선·자문 수수료가 전체 순영업수익의 약 72%인 2483억원을 책임졌다.

상반기 리그테이블 순위 1위에 오른 ECM이 기업금융의 선전을 이끌었다. IB본부 산하 인수영업2부는 대한항공,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포스코케미칼 등 올해 1·2분기에 이뤄진 조단위 유상증자에 잇따라 주관사로 참여하며 2조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기업공개(IPO)를 전담하는 기업금융1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공모 규모만 2조원 안팎에 달한 초대형 IPO의 실행을 원활하게 마무리했다. 두 IPO 빅딜은 한국투자증권에 약 6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안겨줬다.

SD바이오센서, HK이노엔, 롯데렌탈, 현대중공업 등 한국투자증권이 오랜 기간 공을 들인 IPO 대어도 7월부터 증시에 입성하고 있다. 에어부산, 국도화학 등 유상증자 딜도 3분기 클로징을 앞뒀다. 이를 감안할 때 ECM의 실적 증가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리그테이블 순위에서 굳건하게 3위를 지키고 있는 DCM도 상반기 10조원이 넘는 주관 실적을 달성하며 제몫을 해냈다. 특히 전체 주관 실적의 약 25%를 ESG채권으로 채우는 등 새로운 DCM 사업 영역에서도 경쟁사에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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