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8월 06일 07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런이 의료AI 진단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올해 초 국내 최초로 치매 분석보조 소프트웨어에 대해 미국 FDA 승인을 받으며 몸값은 더 뛰었다. 최근 2년간 기업가치가 17배 이상 커지면서 벤처투자시장 내에서도 핫한 종목으로 꼽힌다.휴런이 최근 또 한 번 관심을 끌고 있다. 내년 IPO를 앞두고 최근 구주거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시리즈A 당시부터 투자를 해온 메가인베스트먼트가 일부 지분을 시장에 내놨다. 메가인베스트먼트는 원금의 11배 이상을 손에 쥐며 성공적인 회수 성과를 냈다.
이번 구주거래 중심엔 1986년생 트로이카가 있었다. 발행 주체인 신명진 휴런 대표와 매각 주체인 신나리 메가인베스트먼트 수석심사역, 그리고 주요 매입 주체인 박영진 DS자산운용 팀장이 주인공이다.
신 수석은 시리즈A에 이어 시리즈B에도 투자에 참여했다. 배경엔 신 대표에 대한 믿음이 크게 자리했다. 신 대표는 기업 성장을 가속화시키면서도 중간회수를 통해 보상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성공적인 투자를 눈여겨보았던 DS자산운용의 박 팀장 역시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구주매각을 통해 휴런에 베팅했다.
이번 딜에서 주목할 부분은 이들이 벤처캐피털협회에서 진행하는 VC양성과정의 동기였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심사역들의 교류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각자의 전문성이 뚜렷한 만큼 네트워크를 통해 벤처투자생태계를 활성화시키자는 취지에서다. VC업계 내 인적네트워크를 유용하게 활용해 만들어 낸 성과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여기에 VC 본연의 역할을 보여준 딜이라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메가인베스트먼트는 초기부터 이후 라운드까지 휴런의 투자에 참여한 만큼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투자사로 꼽힌다. 중간회수 성과를 얻은 이면에는 초기에 확보한 지분을 줄이며 휴런의 홀로서기를 돕는다는 취지가 깔렸다. 상장 후 오버행 이슈를 사전에 줄인 셈이다. 투자하고 기다리는 게 아닌 투자하고 성장 과정을 함께 하는 성장 동반로서 VC의 역할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VC업계에서 86년생은 주니어라는 딱지를 떼고 주도적으로 딜을 발굴해 회수를 맛보는 시기다. 이들 트로이카의 활약이 앞으로 더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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