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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현대해상]디지털파트서 주도 '남다른' 체계…시너지 극대화 방점이사회 아닌 상시 조직으로 ESG운영위 가동…신시장 개척

김민영 기자공개 2021-08-10 07:34:16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9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해상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다소 독특한 조직 체계를 갖추고 있다. 대표적으로 ESG 경영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ESG운영위원회를 이사회가 아닌 사내 독립 조직으로 두고 있고, 디지털 파트에서 ESG 경영을 주도하도록 하고 있다.

인력 운용 면에서도 남다르다. ESG운영위원장을 디지털 담당 임원이 맡도록 해 환경경영, 사회적 가치 창출, 지배구조 등 ESG 전 부문에서 디지털화를 이루려는 모습도 엿보인다. 시너지를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모양새다.

◇친환경위원회 확대 개편, ESG운영위 출범

현대해상은 지난 2월 ESG운영위를 신설했다. ESG운영위는 회사 전체의 ESG 관련 정책수립과 리스크관리, 중장기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방향성 설정과 친환경 투자 확대 등에 대한 추진 목표와 과제를 수립하는 협의체다. 기존 친환경영위원회를 확대 개편했다.

다른 보험사들이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또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두는 추세와 대비된다. 현대해상이 이사회가 아닌 사내 조직으로 ESG운영위를 설치한 건 상시 운영을 통한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함이다.


사외이사가 주축이 되는 이사회 내 위원회는 의사결정을 해야 할 사안이 생기면 회의를 소집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을 수 있는데 현대해상은 ESG운영위를 통해 이를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ESG운영위에서 먼저 ESG 관련 사안을 논의하고 이사회 등 최고경영진에 보고하는 식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있다.

ESG운영위원장을 회사의 최고디지털책임자(CDO)가 맡고 있는 점도 다른 보험사와 차별화되는 특징이다.

현대해상은 “디지털기획파트에서 ESG경영을 전담하고 ESG운영위를 통해 ESG 추진과제 및 성과를 관리하고 있다”며 “ESG운영위에는 디지털기획파트를 비롯해 기획파트, 경영관리파트, 재무기획파트, 준법감시파트, 인사파트, 총무파트,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사회공헌파트 등 9개 부서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은 환경분야 전담 실무 조직인 교통기후환경연구소도 두고 있다.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현대해상이 기후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2010년 보험업계 최초로 설립한 곳이다. 환경경영 싱크탱크 역할을 한다.

◇ESG와 디지털의 만남…신시장 개척 성과로 나타나

현대해상의 ESG와 디지털 접목은 신시장 개척이라는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해상은 탄소배출을 감축하고, 보험업과 관련된 공유경제, 구독서비스 등 친환경 경제체제를 반영해 친환경 상품 개발과 판매를 활성화하고 있다.

주행거리가 짧은 고객에게 자동차보험료를 최대 35%까지 할인해주는 친환경 ‘Eco 마일리지 특약’이 대표적이다.

또 업계 최초로 중고부품을 사용해 수리하는 것을 약정할 경우 자차 보험료를 8% 할인해주는 ‘친환경 에코부품 사용 할인 특약’ 신설해 2019년 3월부터 판매 중이다. 이 특약은 중고부품을 재사용하는 측면에서 자원절약과 탄소저감 등 친환경적인 효과가 있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도 일찌감치 눈을 떴다. 2016년 업계 최초로 전기자동차 전용 자동차보험을 출시했고, 작년 말 기준 2만5850건을 판매했다.

2017년엔 업계 최초로 자율주행차 전용 상품을 출시했다. 작년 5월에는 자율주행 관련 법령 개정 사항을 반영해 자율주행차 위험을 포괄적으로 담보하는 ‘자율주행차위험담보 자동차보험’을 새롭게 출시했다.

또 자율주행차 개발업체와 업무협약(MOU) 등 파트너십을 맺어 자율주행차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 허가 받은 자율주행차량의 상당수가 현대해상의 전용 상품에 가입돼 있다.

퍼스널 모빌리티 운행위험도 보장하고 있다. 최근 전동 킥보드를 포함한 다양한 퍼스널 모빌리티가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에 비해 관련 보험상품이 제대로 출시되지 않은 점에 착안해 현대해상은 퍼스널 모빌리티 운행위험 보장상품을 출시했다.

소비자보호 영역에도 디지털 도입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손해보험사 최초로 VOC(Voice of Customer) 통합관리를 위한 ‘Hi-VOC 시스템’을 구축했다. Hi-VOC 시스템은 단순히 고객의 불만을 처리하는 것을 넘어 회사의 소비자보호 및 만족 활동 전반을 관리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Hi-VOC 시스템은 총 9개 카테고리에 102개 사용자 메뉴를 갖춘 대규모 시스템으로 VOC 접수부터 종결까지 전 과정을 처리하고, 모니터링은 물론 고객의 소리를 통해 회사 내부 문제점을 진단한다. 민원 발생 원인을 찾아 여러 정책 부서가 협업해 개선하는 VOC 경영자원화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보험계약 통신판매 중 고객에게 상품 설명 내용을 충실히 설명했는지 점검하는 통화 내용품질점검 업무를 시행하고 있다. 2019년 디지털 음성분석기술인 STTTA(Speech To Text-Text Analytics) 솔루션을 신규 도입해 자동화함으로써 업무 효율과 정확도를 개선하고, 점검업무의 객관성을 확보했다.

작년 7월부터는 업계 최초 완전판매 모니터링 인공지능(AI) 음성봇 서비스를 도입해 완전판매 점검 기능 강화 및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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