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앤PE, 현대오일터미널 인수 마무리 잔금납입 완료, 군공·새마을금고 등 LP 참여
김경태 기자공개 2021-08-11 15:22:4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1일 11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PE)가 현대중공업그룹의 현대오일터미널 인수를 마무리한다. 이번 투자 과정에서 조성한 펀드에 유한책임사원(LP)으로 군인공제회 등이 참여하며 자금 조달이 순탄하게 이뤄졌다. 제이앤PE는 향후 울산터미널 인근 부지를 활용해 용량을 늘려 성장을 꾀할 방침이다.1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이앤PE는 이날 현대오일터미널 인수를 종결한다. 이사회 개최, 잔금 납입 등을 진행해 거래를 끝낸다. 지난달 16일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 뒤 약 한 달만에 순조롭게 딜클로징을 하게 됐다.
제이앤PE는 185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현대오일터미널을 인수한다. 현대오일터미널이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갖고 있는 만큼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출자기관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군인공제회와 MG새마을금고가 각각 500억원씩을 출자했다. 나머지 자금은 주로 캐피탈사에서 조달했다.

현대오일터미널은 현대오일뱅크의 100% 자회사다. 매년 흑자를 거두는 알짜 계열사이지만 현대중공업그룹이 최근 ESG 경영을 강화하면서 매각을 결단하게 됐다. 다만 소수 지분을 갖고 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제이앤PE가 지분 90%를 인수하고 현대오일뱅크는 10%를 보유한다.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오일터미널의 최대 거래처다. 향후 10년간 물량도 보장하기로 해 향후에도 견조한 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작년 매출은 452억원, 영업이익은 156억원, 당기순이익은 109억원이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2015년부터 작년까지 매해 100억원을 넘었다. 작년에는 199억원이다.
제이앤PE는 설비투자를 통해 현대오일터미널의 성장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오일뱅크로부터 울산터미널 인근의 잡화 부두로 쓰이는 부지 사용권을 확보했다. 사용권 기간은 30년이며 금액은 200억원 내외로 알려졌다. 이 부지에 터미널을 새롭게 만들 예정이다. 용량은 24만톤가량으로 현대오일터미널의 울산터미널 용량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와함께 향후 현대오일터미널을 경영하는 과정에서 추가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다. 제이앤PE는 이런 내용을 LP들에 이미 설명을 해놓은 상태다. 대부분의 LP가 향후 계획에 동의하고 추가 투자 여부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앤PE는 주로 배당을 통해 투자금을 일부 회수할 계획이다. 배당성향은 60~70%를 예상하고 있다. 작년 말 이익잉여금은 424억원으로 배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제이앤PE는 현대오일터미널의 이사회에 참여해 경영 상황을 챙길 예정이다. 이사회 멤버는 대표이사를 포함해 총 3명으로 구성할 계획인데 이준상 대표와 현상진 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 구성원으로 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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