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급 다른 'SSG닷컴' KB·삼성·미래에 RFP 발송 초대형 IB, 신세계 그룹 딜 '관심'…오아시스 주관 한투·NH는 '드롭'
오찬미 기자공개 2021-08-13 15:43:23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3일 15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SSG.COM)을 운영하는 SSG닷컴이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상장주관사를 선정하고자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밸류에이션이 10조원 수준에 이르는 '빅 딜'인 만큼 IPO 시장에서 트랙 레코드가 탄탄히 쌓인 KB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다수의 초대형 IB를 초대한 것으로 파악된다.
13일 SSG닷컴은 이날 KB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 IB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 요청서를 발송했다. 올 하반기 내로 IPO 준비 작업을 마치고 내년 초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한다.
국내 대형 IB는 모두 SSG닷컴 상장을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해 왔다. 특히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SSG닷컴 입찰에 참여할 유력한 IB로 거론됐다. 그동안 SSG닷컴 상장에 대한 신세계 그룹의 움직임을 살피느라 오아시스는 물론 마켓컬리(법인명 컬리) 입찰에도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
KB증권 역시 SSG닷컴 상장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대기했다. 최근 컬리 RFP를 받고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프리젠테이션(PT)조차 이뤄지지 않아 입찰 일정이 잠정 연기되었다. 컬리 딜과는 무관하게 SSG닷컴 딜에 대한 참여 의사를 밝히며 신세계 그룹 딜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 시장 관계자는 "엄밀히 말해서는 신세계 그룹에서 NDA(기밀유지협약)에 사인하면 RFP를 발송해주겠다는 내용을 국내 대형 IB에 뿌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오아시스 상장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지만 SSG닷컴 상장에도 관심을 보이며 주관을 맡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SSG닷컴은 오아시스, 컬리와는 업종이 일치하지 않아 이해상충 이슈에서 무관하다는 시장의 평가가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오아시스 상장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마지막에 딜을 드롭한 것으로 파악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오아시스 상장 주관을 맡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결국 딜을 드롭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쓱닷컴은 2018년 PEF(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블루런벤처스로부터 총 1조원 규모 신주 인수 투자를 약속받아 2023년까지 상장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근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하고 IPO 시장의 분위기도 좋은 만큼 상장을 늦출 필요성이 없어졌다.
지난해 매출 1조2941억원, 영업손실 46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50% 이상 늘고 손실은 절반으로 줄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3371억원을 달성했다. 쓱닷컴 상장을 통해 자금이 유입되면 신세계 그룹도 신사업 투자금이 필요한 이마트와 신세계가 숨통을 틔게 된다. 이마트는 SSG닷컴 지분율 50.08%, 신세계는 26.84%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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