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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삼성생명, IFRS17 우려에 '다른 회사와 달라' 자신감부채 시가평가 따른 변동성 두고 '관리 가능 수준' 단언

김민영 기자공개 2021-08-17 07:32:31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3일 15: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실적 발표를 겸해 13일 열린 삼성생명 기업설명회(IR)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온통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삼성생명의 자본과 손익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에 쏠렸다.

IR에서 질의응답에 나선 3명의 애널리스트 모두 IFRS17 관련 질문을 던졌을 정도다. 애널리스트의 추가 질의와 삼성생명 측의 부연 설명이 이어지면서 전체 1시간여의 IR 중 절반 이상을 IFRS17을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삼성생명은 이번 IR에서 IFRS17 도입에 따른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온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어느 정도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오는 2023년 도입 예정인 IFRS17은 보험부채 평가방식의 변화가 핵심이다. 현재 기준으론 보험부채를 취득 원가로 평가하는데 2023년부터는 시장가격(시가)을 반영해 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한다. 보험부채의 변동성이 커져 자본 규모와 손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날 삼성생명 IR 첫 질문부터 IFRS17 도입 관련 이야기였다. 한 애널리스트는 IFRS17이 도입되면 재무구조나 이익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물었다. 삼성생명은 제도 도입 이후에도 자본이 줄어들지 않고, 이익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유호석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은 “기준이 완전히 확정되지 않아 정확한 숫자를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계략적으로 말씀드리면 현재까지 나온 기준으로 삼성생명의 자본 규모는 줄지 않는다”며 “우리 회사의 골칫거리인 고금리 고정형 준비금에 대한 손실은 변동형 준비금 이익으로 상계가 다 가능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유 부사장은 “금년에 있었던 삼성전자 특별배당 같은 특이한 건을 제외한 경상적인 기준으로 보면 현재의 이익 규모보다 2023년 이후 이익 규모가 더 커진다”면서 다만 2023년 이익의 구조를 보면 현재 보험이익의 기반이 되는 사업비차이익(비차익), (위험률차이익(사차익) 중심에서 이자율차이익(이차익) 중심으로 바뀐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보험회사의 이익은 크게 3가지로 비차익, 사차익, 이차익으로 나뉜다. 비차익은 실제 사업비와 예정사업비 차이로부터 발생하는 이익을 말한다. 사차익은 사망률 또는 위험률 차이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뜻한다. 이 두 이익 항목은 보험영업을 통해 발생한다.

이차익은 실제 투자이익률과 예정투자이익률과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의미한다. 보험사들은 자산운용사와 같이 기관투자자 같은 역할도 하는데 보유 자산을 채권이나 대출, 대체자산 등에 투자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얻었는지도 중요하다. 삼성생명의 운용자산은 지난 6월 말 기준 247조원에 달한다.

삼성생명은 부채의 시가평가에 따른 민감도에 대한 부분은 여전한 숙제로 남아 있다며 고심을 드러냈다. 다만 관리 가능한 수준이란 점을 확실히 밝혔다.

유 부사장은 “(IFRS17은) 부채 시가 평가가 핵심이기 때문에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굉장히 커진다는 건 깊이 고민하고 있고 어떻게 안정적으로 관리할 거냐가 앞으로 우리의 숙제”라며 “(투자자들이) 손보사보다는 생보사에 대한 걱정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삼성생명만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삼성생명은 회사의 IFRS17 대응 현황을 자세히 소개하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삼성생명에 따르면 IFRS17 도입과 관련해 작년 3월 결산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4월까지 월별 시범 결산을 하면서 회사에 미치는 재무영향 분석과 시스템 개선 등을 수행했고, 5월부터는 기준서 개정 내용 반영과 경영계획, 회계감사 지원 시스템 개발을 위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내년 5월까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또 부채적정성평가(LAT)를 통해 IFRS17 도입 시의 대략적인 자본 부채 상황을 설명했다. LAT 제도는 장부가(원가) 준비금을 시가 평가에 비해 충분한지 여부를 판단하는 제도를 말한다. 삼성생명의 지난 6월 말 기준 LAT 잉여금은 약 23조원으로 다른 대형 생보사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올해 말 IFRS17으로 전환하게 될 때 LAT 잉여로 고정형 부채의 준비금 부족액을 상계하면서 처리하게 된다”며 “타사에 비해 월등히 높은 LAT 잉여금을 활용해서 연말에 발생하는 고정형 준비금 증가를 상계하고 자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손익까지 고려하는 그런 전략을 실행하게 된다”고 했다.

삼성생명은 IFRS17 도입 후에도 '배당성향 50%'라는 목표를 유지할 것이란 점도 밝혔다. 다만 이익 규모가 IFRS17 이전을 상회하고 부채의 시가 평가에 따른 변동성이 경상적인 수준으로 관리돼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유 부사장은 “점진적으로 배당성향 50%까지라는 내용은 IFRS17 도입 전까지의 전략이 되겠다”면서도 “2023년 이후에도 발생된 순이익의 최소한 50% 이상의 배당성향 유지는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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