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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DB손보, 역대 최대 실적 원동력 '장기보험 유지율'상반기 순익 4255억, 보험영업손실 대폭 감축…뛰어난 고객 관리능력 입증

김민영 기자공개 2021-08-17 07:33:18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3일 1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손해보험이 올해 역대 최대 상반기 실적을 낸 배경에는 경쟁사 대비 높은 장기보험 유지율이 자리잡고 있었다.

장기보험은 가입 기간 3년 이상인 저축성 보험과 보장성 보험을 말하며 보장성 보험 종류엔 상해보험, 운전자보험, 종합보험, 암보험, 치아보험 등이 있다.

올 상반기 DB손해보험 장기보험의 13회차 유지율은 80%, 25회차 유지율은 70%가 넘었다. 13회차는 1년(12개월), 25회차는 2년(24개월) 이상 보험료를 납입하고 해지하지 않은 것을 말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2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했다. 매출액은 7조4329억원, 영업이익은 5868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7.7%, 25.3% 늘었다.

높은 장기보험 유지율이 실적 성장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DB손보의 13회차 유지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88.1%를 기록했다. 2019년 6월 82.0%, 작년 6월 84.6%, 작년 12월 86.9%로 계속해서 높아지는 추세다.

25회차 유지율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보험 가입 후 25월째 보험료를 내고 있는 계약 유지율이 70.4%에 이르렀다. 작년 6월 63.2% 대비 1년 사이 7.2%포인트 올랐다.

DB손보의 유지율은 손해보험업계 최상위권이다. 상대적으로 유지율이 낮은 다른 보험사들은 경영실적을 발표하면서 유지율을 공개하지 않는 편이다. DB손보가 유지율에 자신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DB손보 관계자는 “꾸준한 고객 관리로 유지율을 높여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신규 보험 유치 부문도 성장했다. 장기보험 신규보험료는 올 상반기 765억원으로 전년 동기 664억원 보다 15.3% 증가했다. 월평균 128억원의 신규 계약을 유치했다. 수익성이 좋지 않은 저축성 보험은 판매를 줄여나가고 있다. 상해, 질병, 운전자 등 보장성 보험 위주로 판매를 늘리고 있다.

자동차보험은 다양한 영업 채널에서 고른 성장을 이뤘다. 특히 비대면 TCM(Tele-Marketing&Cyber-Marketing) 채널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TCM을 통한 자동차보험 유치는 1조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8800억원에 비해 14.7% 급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객들이 대면 상담 보다 비대면 상담을 선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DB손보의 자동차보험 TCM 점유율은 6월 말 기준 21.9%로 삼성화재(31.9%)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전통채널로 분류되는 전속 설계사와 법인보험대리점(GA)에서는 1조1190억원을 판매해 작년 동기 보다 2.8% 볼륨을 키웠다.

이런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등 전체 상품 판매 호조로 합산비율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이 회사의 상반기 합산비율은 101.5%로 작년 동기 103.7% 보다 2.2%포인트 내려갔다. 합산비율은 발생손해액과 실제사업비의 합을 보험료 수익으로 나눈 비율을 뜻하다.

합산비율이 내려가면서 보험영업손실 폭도 대폭 줄였다. DB손보는 올 상반기 1030억원의 보험영업손실을 기록해 작년 동기 2300억원에서 손실 폭을 축소했다.

투자영업이익은 6900억원을 기록했는데 작년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로 투자한 종목을 올 1분기에 매도해 투자이익을 실현한 게 반영됐다. 이 회사의 6월 말 기준 주식 투자수익률은 11%에 이른다. 작년 상반기엔 1.8%였다.

DB손보는 하반기 계절적 요인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에 따른 자동차 이용 증가, 의료비 청구 증가 등을 예상하며 보수적인 영업 태세를 갖추고 있다. DB손보 관계자는 “하반기 태풍 등의 계절적 요인과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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