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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인수' 허연수 부회장의 ‘NEW GS리테일’ 윤곽 나왔다 '식품·배송 경쟁력 제고' 투자 전략, 온오프라인 시너지 극대화

김선호 기자공개 2021-08-17 06:47:25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3일 19: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초 주주총에서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사진)은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M&A(인수합병) 의지를 처음으로 드러냈다. 그리고 요기요 인수에 3000억원 투자를 집행하면서 GS홈쇼핑과 합병으로 새로 태어난 GS리테일의 성장 전략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GS리테일은 13일 재무적투자자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퍼미라와 공동으로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배달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3000억원을 투자한 GS리테일은 전략적투자자로서 지위를 얻었다.

올해 초 주총에서 GS리테일은 사업목적에 배송대행업, 화물운송 관련 서비스업, 화물 운송 주선업 등을 비롯한 통신판매중개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GS홈쇼핑과 합병을 앞둔 시점에서 이커머스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준비였다.

이 자리에서 허 부회장은 직접 나서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흡수합병으로 온오프라인 채널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좋은 매물이 나온다면 M&A를 추진할 의지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당시 GS리테일은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한 후 2025년 연간 취급액(거래액)을 25조원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2020년 기준 통합 취급액이 15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60%가 넘는 성장률이다. 이를 위해 허 부회장은 M&A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중점을 뒀던 핵심 사업은 물류였다.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생존을 이어나가며 성장을 이뤄내기 위한 차별화 전략이 바로 기존 편의점·슈퍼를 기반으로 한 ‘초대형 퀵커머스’ 체계 구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GS리테일은 먼저 메쉬코리아 지분 19.51%를 인수해 2대주주로 올랐다. 메쉬코리아는 전국 450개 물류 거점을 보유한 IT물류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은 25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도심 소형 물류거점을 바탕으로 라스트마일에 특화돼 있다는 게 특징이다.

올해 초대형 물류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연면적 40만㎡가 넘는 규모의 전국 60개 물류 센터망과 3300여대의 배송 차량, 2200여명의 인력을 바탕으로 퀵커머스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기도 했다. 메쉬코리아 또한 이를 위한 투자였다.

여기에 요기요 인수에 전략적 투자자로 나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2025년 38조원 규모로 성장할 음식배달 시장에서 요기요가 점유율 약 25%를 점하고 있다. GS리테일로서는 자체 물류 역량에 메쉬코리아와 요기요를 우호 세력으로 확보한 셈이다.

GS리테일측은 이를 통해 7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식자재 유통시장의 진입이나 HMR(가정간편식) 구독 서비스 등 신규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될 것으로 예상했다. 요기요가 운영하고 있는 편의점 상품배달서비스 ‘요마트’과 시너지도 노려볼 수 있다.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허 부회장은 주요 판매품목으로 식품을 중심으로 이를 보다 빠르게 배송할 수 있는 물류·배달 역량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5월 임시주총에서 허 부회장은 신선식품 경쟁력 제고에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집약적인 퀵커머스 체계 구축은 배송 혁신을 이뤄 G25와 GS더프레시를 운영하는 가맹점 경영주들에게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증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올해 대금납입을 완료하고 구체적인 사업 전략을 수립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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