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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앤트 인수' 디앤씨미디어, 노블코믹스에 힘 싣는다 구주 169억 추가 확보, 자회사 편입…웹툰 비중 웹소설 넘어, 콘텐츠 IP OSMU 속도

신상윤 기자공개 2021-08-20 07:30:4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7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웹소설 및 웹툰 콘텐츠 공급 전문기업 '디앤씨미디어'가 제작 역량 강화에 나섰다. 2018년 11월 투자했던 '더앤트(옛 앤트스튜디오)'의 경영진 지분을 마저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디앤씨미디어는 노블코믹스에 특화된 더앤트를 품에 안아 웹툰 제작 역량 강화를 비롯해 보유 IP의 'OSMU'(One Source Multi Use) 전략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사 디앤씨미디어는 지난 13일 웹툰 제작 전문기업 '더앤트' 구주 4800주를 160억원에 인수했다. 구주는 공동 창업자 겸 경영진 이용찬 대표와 신상원 사내이사 지분이다.

특히 이 대표는 보유 주식 3600주 전량을 디앤씨미디어에 넘기며 경영권도 이양했다. 이로써 디앤씨미디어는 더앤트 지분 84%를 거느린 최대주주에 올랐다. 신 이사는 보유 주식 절반(1200주)만 매각해 지분 16%를 보유한 주주이자 경영진으로 남게 됐다.

디앤씨미디어는 2018년 11월 더앤트 유상증자에 참여, 14억원을 들여 지분 20%를 확보했다. 당시 더앤트는 법인 전환 1달 만에 진행한 외부 투자 유치였지만 카카오페이지 등에 웹툰을 연재했던 경영진과 작가진에 대한 평가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더앤트의 기업가치는 7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번에 디앤씨미디어 자회사로 편입되는 과정에 외부 평가기관이 평가한 더앤트 기업가치는 지난 6월말 기준 250억원에 달한다. 첫 투자 후 2년 8개월여 만에 3.5배 넘게 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디앤씨미디어가 인수한 구주는 주당 333만3000원 평가됐다.

양사는 2018년 투자를 계기로 협업을 확대했다. 특히 디앤씨미디어는 △악녀는 모래시계를 되돌린다 △해골병사는 던전을 지키지 못했다 △던전리셋 △더라이브 등 인기 웹소설의 IP를 더앤트를 통해 웹툰으로 제작하면서 추가 수익도 올릴 수 있었다.

웹툰 작가가 기획부터 채색 등 전 과정을 맡는 기존 시스템과 달리 각 과정을 팀 단위로 구분한 스튜디오 형태의 더앤트는 웹소설 IP 등 원작 기반의 웹툰을 만드는 노블코믹스에 특화된 제작사다. 이는 디앤씨미디어의 노블코믹스 전략과도 일치했고, 결과적으로 자회사 편입으로 이어진 배경이기도 하다.

웹소설 콘텐츠 1위 사업자였던 디앤씨미디어는 지난 2013년 확보한 IP를 기반으로 웹툰으로 제작하는 노블코믹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노블코믹스에 힘이 실리지 않으면서 오랜 시간 웹툰 시장에선 재미를 보기 힘들었다. 그 결과, 더앤트 투자가 결정됐고 지난해에는 웹툰 콘텐츠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의 절반 수준까지 성장했다.

무엇보다 올해 상반기(연결 기준) 디앤씨미디어는 매출액 330억원 가운데 웹툰 콘텐츠가 전체의 54.9%(194억원)를 차지하면서 웹소설 콘텐츠(133억원)를 뛰어넘은 상황이다. 이는 디앤씨미디어가 더앤트를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 배경과도 궤를 같이한다.


자회사로 편입된 더앤트는 디앤씨미디어 자회사 '디앤씨웹툰비즈'와 협업도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웹툰 제작 등을 전담할 사업부를 물적 분할 방식으로 독립한 곳이다. 디앤씨미디어는 노블코믹스 시장 선점과 동시에 IP를 활용해 게임이나 영화, 드라마 등 OSMU 사업에도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웹소설 및 웹툰은 상대적으로 초기 투자 비용이 적은 만큼 시장성 테스트에 유리한 만큼 흥행에 성공한 IP를 2차 콘텐츠로 제작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OSMU는 하나의 소재(원천IP)를 다른 장르에 적용, 파급효과를 노리는 전략을 말한다.

디앤씨미디어 관계자는 "더앤트는 웹툰 제작 과정이 팀 단위로 운영되는 만큼 기존 작가 단위의 시스템과 달리 속도가 더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존 자회사 디앤씨웹툰비즈와 함께 웹소설 가운데 히트작을 중심으로 더 많은 IP들이 웹툰으로 제작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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