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본부 신설 브레인운용, PE 진출 '채비' 바이오 애널리스트 '전설' 황상연 전무 영입, 투자영역 확대
허인혜 기자공개 2021-08-19 07:35:08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7일 14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레인자산운용이 프로젝트본부를 신설하며 프라이빗에쿼티(PE) 시장 진출의 초석을 마련했다. 주식운용과 대체투자(AI)부문으로 양분화된 투자 지형도를 PE까지 넓히겠다는 목표다. 종근당홀딩스 대표이사 출신의 황상연 전무를 영입하고 프로젝트본부의 수장으로 임명했다.17일 브레인자산운용에 따르면 브레인운용은 이달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프로젝트본부를 신설했다. 브레인운용은 자산운용본부와 경영관리본부, 고객지원본부를 운영해 왔다. 프로젝트본부를 새로 구축하며 모두 네 개의 본부가 자리잡게 됐다.
프로젝트본부가 만들어지며 브레인운용의 투자 지형도도 넓어지게 됐다. 브레인운용은 자산운용본부 산하에 주식운용과 대체투자부문을 두고 있다. 프로젝트본부 신설로 사모펀드 중심으로 짜였던 투자 전략을 보다 큰 범위로 넓혀가겠다는 목표다.

궁극적인 지향점은 프라이빗에쿼티(PE) 시장 진출이다. 최인건 각자대표는 "브레인운용이 '사모펀드' 라는 비히클에 집중해 왔는데 기회가 된다면 PE로도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염원을 가지고 본부를 신설하게 됐다"며 "PE 진출의 기회가 생긴다면 프로젝트본부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브레인운용은 PE 시장 진출을 오랜 기간 꿈꿔왔다. 박건영 각자대표는 2010년대부터 브레인운용의 중장기 먹거리를 고심하며 PE 투자를 언급해 왔다. 이달 본부를 출격하며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본부를 먼저 출범시킨 이유는 독립적인 업무를 보장하기 위해서다. 차이니즈월(Chinese Wall) 규정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본부를 따로 신설하며 사모펀드 운용을 총괄하는 자산운용본부와 이해상충도 해소되게 됐다.

서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 대학원에서 화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LG화학 바이오텍 선임연구원으로 첫 발을 뗀 뒤 신영증권과 신한증권의 애널리스트로 변신했다. 미래에셋증권에서 리서치장과 법인영업본부장을 거쳤고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우리글로벌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과 바이오벤처인 엠디뮨의 최고재무책임자를 역임했다. 마지막으로 종근당홀딩스를 이끌다 브레인운용에 합류했다.
황상연 전무는 2000년대 중반 바이오 애널리스트의 '전설'로 꼽힌다. 1970년생인 황상연 전무는 2000년 증권사에 몸담으면서부터 2010년대 애널리스트 직함을 유지할 때까지 거의 매해 화학과 제약부문 베스트·최상위권 애널리스트에 꼽혔다. 2007년 미래에셋증권 이사대우로 승진했고 2008년 미래에셋증권의 최연소 센터장 자리에 올랐다.
황상연 전무와의 인연은 미래에셋그룹에서 맺어졌다는 전언이다. 박건영 대표가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에 근무한 시기와 황상연 전무가 미래에셋증권에 몸담았던 시기가 일치한다. 금융권에 정통한 관계자는 "스타 애널리스트이자 미래에셋증권의 센터장이었기 때문에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를 이끌었던 박건영 대표와의 접점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황상연 전무가 합류하면서 브레인운용의 영토확장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브레인운용은 최근 비상장투자 전문가인 김형석 부장을 재영입하는 등 인력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프로젝트부분에도 복수의 신규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최인건 대표는 "올해 들어 차등형 메자닌, 공모주 하이일드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며 "투자전략 확대의 일환으로 비즈니스 영토를 PE쪽으로도 넓히는 그림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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