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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순혈주의 없다…SK매직·나이키 출신 임원 영입 렌털·생활가전 등 신수익원 발굴 목적…BM혁신·디지털 비즈니스 전문가 발탁

손현지 기자공개 2021-08-20 07:36:22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9일 08: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에 순혈주의가 더 옅어지고 있다. 경쟁사로 손꼽히는 SK매직 출신과 이종 산업인 나이키 출신 임원들을 신사업 확장을 위해 영입했다. 구광모 회장 선임 이후 사업구조 재편은 물론 인사 혁신도 강화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이성진·정순호 상무를 신규 임원으로 영입했다. 각각 신사업 Task리더(이성진), H&A온라인영업담당(정순호) 직무를 맡는다.

이 상무는 SK네트웍스에서 SK매직을 인수할 때 전략기획팀장을 맡았고 SK매직의 체질 개선에도 힘을 실은 인물이다. 정 상무는 나이키코리아에서 이번에 LG전자로 자리를 옮겼다.

LG전자 관계자는 "새로운 보직을 만들면서 외부임원을 배치하게 됐다"며 "각각 M&A와 신사업, 온라인 비즈니스 업무를 담당했던 인사들이라 LG전자의 신수익원 발굴 과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신사업 투자 관심도는 어느 때보다 높다. 지난달부터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하면서 역량을 신규 사업 발굴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로봇, 자동차 전장사업이나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신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모바일 분야에서 축적해 온 핵심 원천기술과 지식재산권(IP), 특허 등도 내재화해 신사업에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신사업Task' 수장과 'H&A온라인영업담당'직을 임원급으로 발탁했다. 특히 신규사업 발굴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는 외부 인사 수혈이 절실했다는 전언이다.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전(H&A)분야 역시 혁신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헤드를 임원으로 배치했다.


이 상무는 신규사업 발굴 특명을 받았다. 그는 업계에서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분류된다. 1969년생으로 미국 듀크대학교(Duke University) MBA를 졸업한 뒤, LG CNS와 SK네트웍스 등에서 신규사업과 M&A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SK네트웍스에선 투자관리팀장, 전략기획실팀장 등을 지냈으며 SK매직(옛 동양매직) M&A를 성사시키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 멤버로도 꼽힌다.

2016년 11월 SK네트웍스가 SK매직의 최대주주로 등극하면서 자회사인 SK매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4년 6개월 동안 마케팅전략실장, BM혁신실장, DT추진실장 등을 차례로 역임했다. 특히 BM(비즈니스모델)혁신실장으로 재직하던 시절(2019년)엔 기존 사업을 탈피, 새로운 비즈니스로 포트폴리오를 이전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해외렌털사업 진출을 위한 토대를 닦는데 기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가 글로벌 성장사업부를 SK매직에 양도하도록 가교 역할도 수행했다. 고객 서비스 전문가 조직(매직케어MC)도 확대했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계열사와의 결합상품으로 가격을 낮춘 전략을 앞세워 렌털계정을 늘려나갔다. 덕분에 SK매직은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렌털업계에서 2위로 우뚝 솟았다는 평가다.

정 상무는 LG전자의 핵심 사업인 생활가전(H&A)분야의 온라인 비즈니스를 담당할 예정이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판매 비중이 작년 23%까지 치솟았다. 최근 오브제콜렉션 시리즈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어 고객의 '락인(Lock-in)효과'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해 임원급 헤드를 배치했다.

정 상무는 나이키코리아에서 15년 동안 디지털커머스(Digital Commerce) 업무를 수행한 디지털 비즈니스 전문가다. 나이키닷컴(nike.com)의 수익확대 등을 고민해왔으며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소비자 흐름을 잘 이해한다는 평가다. 글로벌 카테고리 디지털비즈니스 디렉터(Director of Global Category Digital Business)로서 글로벌 리더들에게 마켓전략을 지원하는 업무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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