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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정책전략TF 신설…대관기능 강화 손지윤 전 LGU+ 상무 책임자로 영입, 플랫폼 규제입법 대응

원충희 기자공개 2021-08-20 07:10:04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9일 10: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정책전략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신 손지윤 LG유플러스 상무를 수장으로 앉혔다.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의 플랫폼 기업 규제가 잇달아 추진되자 대정부 정책대응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19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 말 정책전략TF 담당자 인사 공모를 종료하고 조직세팅을 마무리했다. 최근 신설된 이곳은 검색, 광고, 쇼핑, 콘텐츠 등 플랫폼 경제 및 네이버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주력사업에 대한 정부 정책 동향을 분석하고 해결안과 조정안을 제시, 정부부처의 요구사항과 최종대응 창구 역할을 한다.

즉 대관기능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다. 인사공고에 따르면 법안 입안 및 수정 역량, 정부·유관기관 소통능력 등을 지원 자격으로 꼽았으며 국회입법조사처, 정부부처, 국책기관 근무경력 또는 대기업 대관업무 담당경험을 우대사항으로 제시했다.

조직의 수장(책임리더)은 지난 6월부터 네이버로 출근한 손지윤 전 LG유플러스 상무가 맡았다. 책임리더는 부서장(리더)과 경영진(C레벨) 사이 본부장 정도의 미등기임원 직급이다. 정부부처와 민간기업을 두루 거친 그의 경력을 네이버에서 높이 샀다고 전해진다.

1974년생인 손 전 상무는 서울대 서어서문(스페인어)학과와 행정대학원 정책학 석사과정, 미국 인디아나 퍼듀대 로스쿨(Indiana University School of Law - Indianapolis, JD)을 수료한 재원이다. 행정고시 42기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정보통신부 행정사무관, 방송통신위원회 규제개혁법무 사무관과 인사담당 서기관을 지냈다.

2014년 미래창조과학부로 돌아와 ITU(국제전기통신연합)준비단 홍보지원팀장을 역임했다. 이후 미래부 방송진흥정책국 PP팀장, 방송진흥정책국 뉴미디어정책과장, 전파정책국 전파방송관리과장을 맡다가 LG그룹 LG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통부, 미래부 모두 과기부의 전신임을 감안하면 미디어와 정보통신에서 커리어를 쌓은 인사다.

네이버가 정책전략TF를 신설한 배경은 최근 정부에서 플랫폼 기업을 옥죄는 규제법안이 잇달아 추진되자 대정부 로비력 강화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플랫폼 기업의 사업범위가 전 방위적으로 넓어지면서 기존 산업과 부딪히고 정치적 이슈로 비화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현재 공정위와 방통위가 온라인플랫폼 규제법을 입안 중이며 금융분야에선 빅테크에 대한 감독의 고삐가 강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라이브커머스, 전기통신사업법, 방송통신발전기본법 등도 네이버 사업에 영향을 주는 법안들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국회를 오가며 데이터센터(IDC)를 정부재난관리계획에 넣어 규율하는 법(방송통신발전기본법)을 반대해 결국 보류시키는데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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