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바이오텍 화장품 사업 점검]세포치료 신약개발사, 부업은 '줄기세포 화장품'②배양액 담은 화장품·원료 판매…차바이오텍·네이처셀·SCM생과 등 주목

이아경 기자공개 2021-08-30 07:14:47

[편집자주]

바이오 기업들이 화장품 사업에 앞다퉈 진입하고 있다. 특히 신약개발 업체처럼 라이선스 아웃 외에 뚜렷한 비즈니스 모델이 없는 경우 화장품 사업은 그나마 바이오와 연계할 수 있는 매출 창구다. 화장품 시장 역시 레드오션이지만 의약품 성분을 접목해 부가 수익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특히 대다수 바이오 기업들은 매출 없이 기술특례제도로 증시에 입성한 만큼 상장 5년 후부터는 연매출 30억원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더벨은 바이오 기업들의 화장품 사업 진출 현황을 비교, 분석해 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7일 0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기업 중에서도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업체들은 대다수가 화장품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줄기세포 배양액을 함유한 기능성 제품은 화장품 주요 품목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본업'인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이 성사될 때까지 기댈 수 있는 부가수익 창구인 셈이다.

줄기세포 화장품은 줄기세포 배양액 또는 그 추출물을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줄기세포는 EGF(상피세포성장인자)등 다양한 성장인자와 사이토카인을 분비해 조직을 재생시키고 면역반응을 조절할 수 있어 대사성 질환, 퇴행성 질환 및 염증 질환 등의 분야에 걸쳐 개발되고 있다.

특히 재생의학에서의 줄기세포 역할이 부각되면서 세포치료제 개발업체들은 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출시해 부가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일찍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곳은 1세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기업인 네이처셀이다. 아직 치료제를 상용화하지 못해 화장품과 식음료 사업 등을 통해 매출을 내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46억원, 전체 매출 가운데 40%를 차지했다.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 시판 허가를 받은 파미셀과 안트로젠, 메디포스트, 코어스템 중에선 파미셀과 안트로젠이 화장품 사업을 병행한다. 파미셀은 손상된 심근조직 재생을 목적으로 투여하는 줄기세포 치료제 '하티셀그램-AMI'을 개발한 회사다. 현재 간경변증 치료제인 '셀그램-LC'를 개발 중이며, 줄기세포배양액 화장품도 판매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1억원을, 작년에는 2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안트로젠은 2016년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 의원을 대상으로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MTS나 레이저 시술 후 피부재생, 진정 등이 목적인 화장품이다. 모발을 강화하는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안트로젠은 앞서 2012년 희귀질환인 크론성 누공 질환에 대한 지방유래 줄기세포치료제인 큐피스템을 제품화한 바 있다.


배아줄기세포부터 자연살해(NK)세포까지 다양한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차바이오텍의 경우 화장품 제조에 생물소재 원료를 공급한다. 국내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원료 공급의 판로를 확보했다. 또 차병원 네트워크 내 병원과 계열사 등의 채널을 중심으로 화장품 특판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연결기준으로 보면 화장품 관련 매출은 상반기에만 356억원을 냈다.

최근 상장한 기업들 중에선 SCM생명과학과 바이오솔루션이 줄기세포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SCM생명과학은 타사의 기초제품 화장품과 달리 두피에 초점을 맞춘 탈모완화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했다. 단일 세포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주를 이용해 줄기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 중발모 효능을 나타내는 유효 물질 2가지를 발굴해 이를 핵심성분으로 설정했다.

바이오솔루션의 경우 화장품 관련 매출이 전체 60%를 차지한다. 회사가 개발한 상처치료제 스템모빌 겔을 핵심 원료로 이용한 펩타이드 화장품 원료를 판매하고 있으며, 줄기세포 배양액이 포함된 화장품 자체 브랜드를 출시해 중동 지역으로도 수출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